'미·이란 대리전' 양상 변한 가자전쟁…직접 충돌 우려도
[앵커]
가자지구에서 촉발된 중동전쟁이 미국과 이란의 대리전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이스라엘의 공격 수위에 따라 자칫 직접 충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됩니다.
황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이라크와 시리아의 이란 동맹세력들은 가자전쟁 이후 140여 차례에 걸쳐 미군 기지를 로켓과 드론으로 공격했습니다.
수차례 이어진 공격으로 여러 명의 부상자도 발생했습니다.
반면 미국은 지난해 11월 예멘 후티 반군의 무력도발 이후, 7차례에 걸쳐 이란의 지원을 받는 후티 반군을 향해 공습을 벌였습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이 이란과 미국의 대리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아직까지 양측이 직접적인 충돌은 피하고 있지만, 이스라엘의 공격 수위가 높아질 경우 자칫 전면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싱크탱크 국제위기그룹의 알리 바에즈는 "이란은 아직 위험을 피하고 싶어하지만 이스라엘이 전쟁 확대의 명분을 만들고, 미국을 전쟁에 끌어들이기 위해 도발하면서 함정을 놓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습니다.
이스라엘은 '완전한 승리'를 달성하겠다며 휴전과 종전에 대한 국제사회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란은 이스라엘이 레바논에서 헤즈볼라와 시리아에서 이란 혁명수비대와 무력충돌을 이어가자 이스라엘에 보복을 예고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은 후티 반군이 공격 능력을 상실할 때까지 공습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오는 11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딜레마에 빠져 있는 미국은 그러나 자국을 겨냥한 무력도발이 계속 이어진다면 결국 이란을 직접 공격할 수밖에 없을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
연합뉴스TV 황정현입니다. (
[email protected])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