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북한의 포격이 계속되며 서해 접경지역의 긴장도 고조되고 있습니다.
주민들도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었는데요,
연평도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박정현 기자!
[기자]
연평도 망향 전망대에 나와 있습니다
연평도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제 뒤로 보이는 섬들이 북한 영토입니다.
섬 뒤쪽이 수십 개의 해안포 진지가 설치된 개머리 해안인데요,
제가 있는 대연평도와 불과 12km 거리입니다.
그제(6일) 북한은 바로 이곳 개머리 진지에서 60여 발 사격을 실시했습니다.
망원경으로 살펴보니 지금도 포문이 10개 이상 열려 있는 모습,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어제까지 사흘 연속 포격이 이어진 데다가 여전히 여러 포문이 개방돼있는 만큼 이곳 긴장감은 팽팽하게 유지되고 있습니다.
주민들 불안감도 커지는 상황일 텐데요, 연평도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네, 사실 요즘은 꽃게잡이 시기가 아니라 연평도를 떠나 뭍에 머무는 주민들도 적지 않은데요,
남아있는 주민들은 현재 크게 동요하는 분위기는 아닙니다.
다만 포격이 며칠째 계속되면서 주민 긴장감과 피로감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황삼주 / 연평도 남부리 : 당황하고 그런 분위기는 아니고, 우리는 늘 면역이 돼서 그렇고, 육지에서 온 사람들은 뭐가 뭔지를 모르니까 아이들 (업고) 뛰고 난리 치고….]
[황일원 / 연평도 동부리 : 어저께도 포성이 몇 번 들렸어요. 그 다음에 우리가 4시부터 35분간인가 포 쏘는 게 너무 세게 들리고 그랬어요. 무섭죠. 전쟁 날까 봐 겁나죠.]
특히 지난 5일 포격 당시 한때 인천항 여객선이 통제됐는데요,
주민들 사이에선 자칫 상황이 급변한다면 섬에 고립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도 여전한 상황입니다.
또, 연평도 주민 대부분이 자영업에 종사하고 있는 만큼 이 같은 사태가 길어지면 생계에 타격이 생길 거란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연평도 망향 전망대에서 YTN 박정현입니다.
촬영기자 : 김광현
YTN 박정현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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