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尹 정부 출범 후 첫 법무부 장관 취임
與 지지율 정체…보궐선거 참패로 분위기 급변
’보수의 심장’ 대구 방문해 3시간 동안 ’팬 미팅’
현직 법무장관이 與 비대위원장 직행…초유 사례
여권의 지속적인 차출 요구를 받아온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직을 받아들이면서 비판의 목소리가 작지 않습니다.
당장 법무 행정 공백은 물론, 그동안 국무위원 신분으로 사실상 정치 행보를 병행한 게 아니냔 따가운 시선도 여전합니다.
김다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해 5월, 윤석열 대통령 취임 이후 첫 법무부 수장에 오르며 포스트 권력으로 주목받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
거대 야당인 민주당과 줄곧 날 선 대립을 이어가며 초기엔 정치권과 거리를 두는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한동훈 / 법무부 장관 (지난해 12월) : 법무부 장관으로서 중요한 할 일이 많다고 생각하고 법무부 장관으로서 역할에 최선을 다할 거라고 분명히 단호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하지만 정부·여당 지지율이 좀처럼 반등하지 않고, 강서구청장 보궐선거까지 참패로 끝난 뒤 언행이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정치권 입성을 바라는 여권 구애가 잇따르는 가운데 지난달부터 국무위원 일정이라기엔 애매한, 사실상 정치 행보에 나섰단 비판이 나왔습니다.
특히 한 장관은 보수의 심장인 대구를 방문해 인파가 몰리자 3시간 동안 '팬 미팅'을 연상시키는 일정을 소화하기도 했습니다.
[한동훈 / 법무부 장관 : 동대구역에 계셨던 대구 시민들은 다 저보다 바쁘고 귀한 시간을 내셨을 겁니다. 선의로 계신 분들에게 제가 별거 아닌 성의를 보이는 건 당연한 것이고요.]
대구에 이어 대전까지, 지역 방문 일정을 이어가며 직접 선수로 뛰어들 수 있단 정치적 메시지를 끊임없이 던졌습니다.
[한동훈 / 법무부 장관 (지난 19일) : 세상 모든 길은 처음에는 다 길이 아니었습니다. 많은 사람이 같이하면 길이 되는 거죠.]
결론을 정해둔 것 같은 한 달여 정치 행보 끝에 한 장관은 결국, 여당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직행한 첫 법무장관이 됐습니다.
경쟁 상대로 만나게 된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검찰 수사 정당성을 앞장서 역설해왔던 터라, 대야 관계는 물론 국무위원 인선 사에서도 초유의 사례로 남게 됐습니다.
[한동훈 / 법무부 장관 : 최근 대한민국이 10년 사이에 정말 초유의 일이 ... (중략)
YTN 김다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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