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자리와 각종 모임이 많은 연말이지만 술값과 외식비 오름세는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외식비를 아끼려 집에서 모임을 준비하는 사람이 늘어나는 세태가 올해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직장인이 많은 서울 마포의 한 식당가.
지난달 소주와 맥주 가격이 올랐지만 반영하지 못하고 5천 원에 팔고 있습니다.
불황에 술값을 올리기 부담스러워 못했지만 내년에는 인상을 고민 중입니다.
[고정민 / 음식점 대표 : 지금 실질적으로 가게를 운영하는 게 쉽지는 않아요. 근데 가격을 올리면 손님에게 부담되기 때문에 저희도 내년에 올릴지 안 올릴지 고민하고 있어요.]
정부는 가격 안정을 위해 내년 1월부터 소주와 위스키 등에 붙는 세금을 낮추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출고가에만 영향을 미치고 식당 가격은 낮출 강제력이 없어 기대만큼 효과를 거둘지는 미지수입니다.
지난달에 소줏값은 4.7% 올랐고 맥주 가격 역시 5.1%의 상승률로 9개월 만에 최고치를 보였습니다.
[김준우 / 주류업체 관계자 : (맥주의 원료인) 맥아의 국제시세가 계속 상승하는 것과 함께 유가, 환율 불안이 계속돼서]
술과 함께 먹는 외식 물가도 부담되긴 마찬가지입니다.
서울에 있는 음식점 삼겹살 1인분 평균 가격은 2만 원에 육박해 소주와 맥주를 함께 마시면 3만 원에 달합니다.
이렇다 보니 올해도 외식비를 아껴 홈파티를 즐기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대형마트나 편의점에는 홈파티 족을 위한 상품들을 지난해보다 20% 넘게 준비했습니다.
[이재민 / 경기도 양주 : 집에서 편의점에서 맥주나 그런 것을 사 먹는 게 더 싸니까 그런 면에서 즐기고 더 좋은 것 같아요.]
여론조사에서도 국민 10명 가운데 8명은 연말을 가족이나 소모임 위주로 조용하게 보내겠다고 말했습니다.
고물가와 경기불황이 계속되며 시끌벅적한 연말 풍경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YTN 김선희입니다.
촬영기자 : 이승주
그래픽 : 기내경
YTN 김선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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