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준비 분주할 시기지만…예약 장부는 ’텅텅’
’2차 대유행’ 이후 모임 크게 줄어…"연말 대목도 소용없어"
"장사 한창일 시간인데 영업 못 하게 돼…매출에 직격탄"
정부가 내일부터 수도권 등의 거리 두기 단계를 2단계로 높이기로 하면서, 상인들은 또다시 영업에 타격을 받았다며 걱정하는 모습입니다.
연말을 앞두고 모임 준비에 분주할 시기인데도, 예약이 뚝 끊겨 매출 회복을 기대하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홍민기 기자!
상인들 입장에선 연말을 더욱 기대할 것 같은데, 올해는 어려울 것 같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제가 나와 있는 이곳 강남역은 식당과 주점이 몰려 있어 직장인들이 많이 찾는 곳입니다.
그만큼 연말이 되면 송년회 등 각종 모임으로 붐비는 대표적인 번화가입니다.
식당과 주점도 보통 이때쯤부터 음식 재료를 마련하는 등 연말 모임 준비로 분주할 시기입니다.
저희 취재진이 이곳에 나와 몇몇 식당을 둘러 봤는데요.
연말 모임을 예약하는 전화가 잇따를 때인데, 올해는 예약 장부가 텅 비어 있는 곳이 많았습니다.
지난 8월 말 이른바 '2차 대유행' 때 이미 매출이 크게 꺾인 데 이어 '3차 대유행'까지 겹치면서, 연말 대목도 소용이 없을 것 같다는 말이 많았습니다.
정부가 내일부터 수도권 등 지역에 거리 두기 단계를 2단계로 높이기로 하면서, 밤 9시 이후 영업을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영업 중에도 테이블 간격을 1m로 하거나 테이블 한 칸씩 비우기, 비말 차단 가림막 설치 등 조치를 해야 합니다.
카페는 프랜차이즈 카페, 개인 카페 모두 실내에서 음식물 섭취가 금지되고 포장·배달만 할 수 있습니다.
노래연습장과 헬스장, 당구장, 스크린골프장 등 실내체육시설도 밤 9시 이후 운영을 중단해야 합니다.
자영업자·소상공인 등의 경제 활동을 직접 제한하는 '고강도' 조처라는 점에서 이들의 부담이 큰데요.
게다가 정부가 방역수칙을 한 번이라도 위반하는 곳은 바로 집합 금지하겠다고 공언한 것도 걱정입니다.
저희 취재진이 만난 자영업자들은 방역을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조치라고 이해하면서도, 자진해서 영업을 중단하는 것까지 고려하고 있다며 한숨을 쉬었습니다.
손님은 눈에 띄게 줄어들었는데, 월 수백만 원에 달하는 가게 월세나 인건비 등 고정 지출은 그대로기 때문에 차라리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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