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19 사태로 국경을 걸어 잠근 북한이 3년 7개월 만에 오늘 국경 개방을 알렸습니다.
북한 경제 상황이 악화되는 가운데 국경 개방을 통해 식량난을 해소하고 주민들의 불만을 잠재우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준성 기자입니다.
[기자]
[김동건 / 북한 보건성 국장(2020년 1월)]
"국경 통과 지점서 검사 검역 사업을 보다 짜고 들게(빈틈없이)…."
북한의 국경 개방은 코로나19 사태 확산으로 국경 문을 걸어 잠근 지 3년 7개월 만입니다.
조선중앙통신은 북한 국가비상방역사령부가 "세계적인 악성 전염병 전파 상황이 완화돼 해외에 체류하던 북한 국적자들의 귀국이 승인 됐다고 통보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귀국자들은 1주일간 격리 시설에서 철저한 의학적 감시를 받는다"고도 덧붙였습니다.
북한은 지난해 8월 '방역전쟁 승리'를 선언했지만, 국경 폐쇄 조치는 이어져 왔었습니다.
변화가 감지된 것은 올해 7월,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하고 전승절을 맞아 러시아와 중국 대표단이 북한에 입국했습니다.
최근 중국 베이징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항공편을 열었으며, 중국 단둥에 트럭과 열차 등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이번 조치로 중국이나 러시아 등에 머물던 북한 노동자나 유학생, 외교관의 귀국도 본격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해외 관광객까지 확대는 시간이 다소 걸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전문가들은 아사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북한의 국경 개방은 심각한 식량난 타개를 위한 것이 더 큰 목적이라고 말합니다.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
"(김정은의) 경제과업 달성을 위해 국경 개방이 시급하다는 반증이고, 주민들의 경제난에 대한 불평, 불만을 잠재우려는 의도도 담긴 것으로 분석합니다."
국경 개방으로 탈북자가 더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중국 내 탈북민의 강제북송도 재개될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이준성입니다.
영상취재 : 김근목
영상편집 : 배시열
이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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