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코로나 19로 중국과 국경을 닫아 건 게 거의 2년 전이지요.
이 국경이 열린 모습이 확인됐습니다.
오늘 오전 북한 화물열차가 중국 단동에 도착한 장면이 포착된 겁니다.
코로나를 감수할 정도로 북한 내 물자 부족이 심각하단 분석도 나왔습니다.
박수유 기자입니다.
[리포트]
수십량의 화차를 단 열차가 천천히 다리를 건넙니다.
북한의 화물열차가 신의주와 중국 단둥을 잇는 압록강 철교를 건넌 건 현지시간 오늘 오전 9시쯤
2020년 1월말 중국의 코로나 확산으로 국경이 봉쇄된 지 2년 만입니다.
대북소식통에 따르면 어제부터 강변 쪽으로 창이 난 모든 호텔의 객실 입실이 금지됐고 오늘부터 외지인들의 호텔 투숙도 금지됐습니다.
오늘 단둥역에 도착한 화물 열차들은 교역 물자를 싣고 이르면 내일 북한으로 돌아갈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가 확보한 지난 13일 현지 배포 문건에는 구체적인 개통 날짜가 적시되진 않았지만, 화차 한 량당 우리 돈 90만 원 가량의 방역 비용을 새로 부과하고
중국으로의 수입은 안 되고 북한으로 수출만 가능하다는 등의 지침이 적혀 있습니다.
[조한범 /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중국 수입에 의존했던 밀가루, 설탕, 식용유가 이미 고갈돼서 장마당에 혼란이 가중됐는데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국가무역을 우선 정상화한 다음에 각 부문별 무역을 정상화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현지에선 내일부터 교역을 재개한다는 북-중간 합의가 있었다는 말이 나오지만, 정기적 교역이 이뤄질 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다만, 북한 노동신문이 지난 10일 통제 위주의 방역에서 선진적·인민적 방역으로 이행해야 한다고 밝힌 만큼 봉쇄 완화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박수유입니다.
영상편집 최창규
박수유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