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을 수락한 이후 북한 매체가 첫 반응을 내놓았습니다.
좀 엉뚱합니다.
우리와 미국을 향해 "점잖게 처신하라"고 했습니다.
김설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문재인 대통령에 이어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도 연쇄 회담이 성사됐지만 정작 북한은 2주가 지나도록 아무 반응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처음으로 공식 입장을 내놨습니다.
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조미관계에서 변화의 기운이 나타나고 있다"면서도 "지금은 자제와 인내력을 갖고 매사에 신중하면서 점잖게 처신해야 할 때"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상대의 의중을 모르는 때에 이러쿵저러쿵하는 것이야말로 좀스럽게 그지없다"고 꼬집었습니다.
섣불리 김칫국부터 마시지 말란 겁니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자신들이 주도하는 평화회담으로 포장을 하고 싶은 거고, 전략적인 셈법을 고민할 시간이 필요한 거죠."
기 싸움을 벌이는 건 미국도 마찬가지입니다.
[반투명]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 후임으로 거론되는 존 볼턴 전 유엔주재 미국대사는 "북미대화가 시간 낭비라고 생각하면 트럼프가 즉각 회담장을 떠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대화 테이블에 앉기까지 치열한 수싸움이 예상됩니다.
채널A 뉴스 김설혜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편집 : 박형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