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금 일본에 북한 여자 축구대표팀이 원정을 와 있습니다.
북한 선수의 국제 경기 참여가 5년 만입니다.
내일 일본과의 올림픽 예선전을 앞두고 오늘 기자회견이 열렸는데요.
북한 감독, 유독 '북한'이란 단어에 불편한 감정을 드러냈습니다.
도쿄 김민지 특파원입니다.
[기자]
2024 파리 올림픽 본선 출전에 도전하는 북한 여자축구 대표팀.
내일 일본과 경기를 앞두고 대표팀 감독이 기자회견장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기자들의 질문에 웃기도 했지만 '북한'이라는 단어가 질문에 등장하자 불편한 감정을 드러냈습니다.
[리유일 / 북한 여자축구 대표팀 감독]
"(북한 여자 축구에 대한 힘이 어디에서 나오는지…) 북한 팀이 아니고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팀이니까 국호를 정확히 부르지 않으면 질문을 받지 않겠습니다."
'북한'을 빼고 재차 질문하자 답변했습니다.
[리유일 / 북한 여자축구 대표팀 감독]
"부모 형제, 친척들, 친지들에게 우리가 경기를 잘해서 그분들의 기대에 보답하고 싶은 마음들이 힘의 원동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사흘 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1차전 경기에서 일본과 비겼던 북한은 내일 승리를 자신하며 선수들의 훈련 모습도 공개했습니다.
북한 여자 축구팀의 방일은 7년 만이고, 북한 선수의 국제 경기 참여는 5년 만입니다.
일본 정부는 대북제재의 하나로 북한 국적자 입국을 금지하고 있지만, 정치와 스포츠는 별개라는 취지에서 이번 입국은 허용했습니다.
일본팀도 승리를 자신했습니다.
[이케다 후토시/ 일본 여자축구 감독]
"(내일 경기는) 단순히 승리만 생각하고 있습니다."
내일 저녁 6시 반부터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열리는 일본 대 북한 여자 축구 경기를 위해 조총련 측은 3400석의 응원석을 마련했습니다.
도쿄에서 채널A 뉴스 김민지입니다.
영상취재: 박용준
영상편집: 김문영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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