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민간 용병 기업이면서 다양한 외교 역할까지 맡았던 '바그너그룹'

프리고진의 사망으로 이대로 끝을 맺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일단 영국 더 타임스는 이번 사고로 프리고진을 비롯한 바그너그룹 핵심인사들이 사망하며 종말 신호가 될 것 같다고 분석했습니다.

프리고진과 같은 카리스마와 정치적 네트워크를 갖춘 사람을 찾기 어렵다는 겁니다.

[바그너그룹 지지자 : 그는 참으로 진실의 상징이었습니다." 우리 상황에서 특수군사작전을 잘 수행해왔습니다.]

다만 러시아가 아프리카에서는 바그너그룹의 기능을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바그너그룹은 시리아와 말리, 리비아 등에서 광산 사업권을 받는 대가로 정권을 수호하며 러시아 외교정책의 핵심 역할을 해왔습니다.

전문가들은 바그너그룹이 새로운 지도부 아래에서 러시아 이익을 지키는 도구로 쓰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습니다.

[새무얼 라마니 / 러시아 분석가 : 가장 가능성이 높은 시나리오는 바그너그룹을 효과적으로 러시아 국방부의 일원으로 만들고 당분간 바그너그룹이 러시아 국방부와 맺은 계약을 실제로 대체하는 것입니다.]

또 푸틴 대통령이 프리고진을 암살했다고 판단하더라도 바그너그룹은 보복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봤습니다.

이번 사건이 시위를 부추기기보다는 겁을 먹게 할 가능성이 크다며 심각한 정치적 결과는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이코노미스트지는 푸틴의 지시로 프리고진이 죽었다면 '스트롱맨'인 푸틴의 이미지가 더 강화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당장 바그너그룹이 주둔 중인 벨라루스와 국경을 맞댄 폴란드와 리투아니아는 프리고진의 사망에 경계심을 드러냈습니다.

폴란드는 프리고진의 사망 이후 바그너그룹은 푸틴 대통령의 직접 통제 아래 놓이게 되고 이는 더 큰 위험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YTN 김선희입니다.


영상편집 : 서영미
그래픽 : 유영준
자막뉴스 : 이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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