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장관 인사도 있었습니다 .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한 명 딱 바꿨는데, 공무원에 휘둘리는 장관에 대한 경고 메시지라는 해석입니다.
공무원에 휘둘렸다 이게 무슨 말인지 송찬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취임 한 달여 뒤인 지난해 6월, 윤석열 대통령은 원전산업 협력업체를 만났습니다.
문재인 정부 탈원전 정책을 "바보 같은 짓"이라고 하면서, 산업부 장관을 향해 "고사 직전인 원전 업계 선(先)발주를 과감하게 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지난해 6월, 원전산업 협력업체 현장 방문)]
"걱정하지 마세요. 우리 산자부 장관님도 오늘 다 약속하셨고, 물건을 빨리 발주해가지고 여기가 돌아가게 할 테니까."
하지만 이후 산업부는 전력기본계획 수정에 시간이 걸린다는 이유로 미적거렸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권 관계자는 "장관이 저항하는 산업부 공무원에게 휘둘려서 국정철학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는다고 대통령은 생각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윤 대통령은 오늘 이창양 산업부 장관을 원포인트로 교체하는 인사를 단행했습니다.
후임에는 매주 대통령과 총리의 주례회동에 배석하는 방문규 국무조정실장을 내정했습니다.
앞서 지난 5월, 대통령은 탈원전 정책에 매몰돼있는 공무원을 인사 조치하라고 지시하며 산업부 차관을 바꾸기도 했습니다.
[김은혜 / 대통령 홍보수석 (지난 5월)]
"(윤 대통령은) 탈원전, 이념적 환경 정책에 매몰돼 새로운 국정기조에 맞추지 않고 애매한 스탠스(입장)를 취한다면 과감하게 인사 조치를 하라(고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국무조정실장에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을, 오송 지하차도 참사로 총리가 해임을 건의한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 후임에는 김형렬 전 새만금개발청 차장을 내정했습니다.
채널A 뉴스 송찬욱입니다.
영상취재: 한규성 박희현
영상편집: 김민정
송찬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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