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뉴스에이 시작합니다.

저는 동정민입니다.

오늘 뉴스는 정치권의 이목이 쏠려 있는 법원으로 먼저 가보겠습니다.

이른바 산업부 블랙리스트 사건, 중심에 있는 백운규 당시 산업부장관의 구속 여부가 곧 결정됩니다.

구속이 되면 윗선, 그러니까 당시 청와대 인사들로 칼끝은 바로 향할 걸로 보입니다.

민주당은 문재인 정권 수사의 신호탄으로 보고 총력전을 예고하고 나섰습니다.

새 정권의 보복 수사냐 이전 정권이 막았던 수사의 정상화냐 여러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서울동부구치소 연결합니다.

구자준 기자, 백운규 전 장관의 구속영장심사 결론이 났습니까?

[리포트]
네, 백운규 전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 발부 여부는 아직 결론이 나지 않았습니다.

백 전 장관은 법원의 영장 심사를 마치고 이곳 서울동부구치소에서 법원의 판단을 기다리고 있는데요.

구속 여부는 오늘 밤 늦게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법원의 영장 심사는 오늘 오전에 1시간 반 가량 진행됐는데요.

백 전 장관은 영장 심사 전과 후의 모습이 확연히 달랐습니다.

법정에 들어가기 전에는 취재진에게 자신의 입장을 담담히 밝혔지만 심사 후에는 입을 굳게 다문 겁니다.

[백운규 / 전 산업부 장관(심사 전)]
"제가 장관 재임 시에 법이 정한 규정에 따라서 이뤄지게 됐습니다."

[백운규 / 전 산업부 장관(심사 후)]
"(박상혁 행정관이 산업부 관계자와 소통한 거 알고 계셨습니까) …."

백 전 장관은 산업부 산하기관장 사퇴가 법에 근거한 조치라고 주장해 왔는데요.

한명숙 전 총리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황창화 한국지역난방공사 사장의 면접을 도와줬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백운규 / 전 산업부 장관]
"(황창화 씨에게 미리 질문지를 전달하셨어요?) … (황창화 씨한테 질문지 왜 주셨어요?) …"

검찰은 백 전 장관의 구속 여부가 결정되는 대로 문재인 정부의 청와대 관계자를 상대로 '윗선 개입 의혹' 수사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서울동부구치소 앞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취재 : 박연수 강철규
영상편집 : 김문영


구자준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