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차별적 흉기 난동으로 두려움 가득한 상황에서도 시민들은 다른 누군가의 위중한 생명을 구하는 데 주저하지 않았습니다.
10대 청소년도 용감하게 힘을 보탰습니다.
우철희 기자입니다.
[기자]
23살 최 모 씨가 휘두른 흉기에 찔린 사람들이 피를 흘린 채 백화점 바닥에 쓰러져있습니다.
자신의 몸을 피하기도 다급한 상황이지만, 시민들이 부상자 곁을 지킵니다.
구급대원이 올 때까지 지혈 등 응급처치를 하면서 상태가 악화하지 않도록 돕는 겁니다.
친구를 만나러 가던 10대 청소년도 참혹한 상황을 두 눈으로 본 직후 한달음에 부상자들을 향해 달려갔습니다.
[윤도일 / 목격자 (18살) : 흉기에 찔린 것 같아서 지혈부터 했고 하다 보니까 경찰 오고 구급대원 오고…. 여성분 어머니 오시고 같이 구급차 태워서 보낼 때까지 같이 있었습니다.]
자칫 범인과 맞닥뜨려 자신의 생명까지 위태로울 수 있는 절체절명의 순간.
그럼에도 이 청소년과 시민들은 자리를 떠나지 않았습니다.
상황을 전하고 대피와 병원 이송까지 돕는 등 부상자 가족에게도 큰 힘이 됐습니다.
[목격자 : 덩치 좋은 분들이 옆에서 지키고 계시고…. 찔린 분 부모님이 오셨는데 너무 걱정하셔서 대피하라고 하는데 못 하셔서 대피하는 거 도와드리고….]
많은 부상자 발생에도 위험을 알리는 재난문자 한 통 없었다는 비판이 나오는 상황.
시민들은 위험을 무릅쓰고 서로를 보듬었습니다.
YTN 우철희입니다.
YTN 우철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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