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은방 유리창을 망치로 깨고 들어간 뒤 귀금속을 훔친 남성이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최루 가스를 뚫고 5천만 원어치를 훔쳐 달아났는데, 두 달 전부터 범행을 준비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어두운 밤, 금은방 유리창을 가린 블라인드가 걷히더니 구석에서 헬멧을 쓴 남성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한 손에는 망치를 들고 있습니다.
침입을 감지하자 자동으로 최루 가스가 분사됐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매대에 놓인 금붙이를 쓸어 담습니다.
지난 25일 새벽 3시 50분쯤, 경기 용인시에 있는 금은방에서 30대 남성 A 씨가 귀금속을 훔치는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입니다.
1분도 안 돼 금반지와 금팔찌 등 5천만 원어치를 훔쳐 달아났습니다.
범행을 들키지 않으려 미리 준비한 검은 천막을 금은방 주변에 두르는가 하면,
오토바이를 타고 도주한 뒤에는 헬멧을 벗고, 다른 옷으로 갈아입기까지 했습니다.
범행 다음 날 아침 자택에서 경찰에 붙잡혔는데, 조사 결과, 두 달 전부터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A 씨에게서 귀금속 3천6백만 원어치를 회수해 금은방 주인에게 돌려줬습니다.
또, A 씨를 구속해 구체적인 범행 경위 등을 조사한 뒤 모레(2일) 검찰에 넘길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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