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수년 동안 동료 역무원을 무참히 살해한 전 모 씨,
경찰 조사 결과 범행을 사전에 치밀하게 계획한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먼저 사건 발생 11일 전인 지난 3일, 전 씨는 지하철 6호선 구산역을 찾아
본인이 "불광역 직원인데 내부망을 사용하겠다"고 거짓말한 뒤 피해자의 근무 정보를 알아냈습니다.
이 밖에도 자신의 휴대전화에 위치 정보, GPS 정보를 조작하는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는 등 범행을 미리 계획한 정황도 포착됐는데요.
자신의 행적을 추적하는 경찰 수사를 교란하려는 목적으로 보입니다.
사건 당일 오후에는 집 근처 현금자동입출금기에서 1,700만 원을 뽑으려다 한도 초과로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경찰은 이 돈을 도주자금으로 사용하려 했는지, 살펴보고 있습니다.
이후 전 씨는 다시 집으로 돌아가 흉기와 위생모를 챙긴 뒤 증산역으로 이동했는데요.
여기서 또 피해자의 근무지 정보를 알아내기 위해 서울교통공사 내부망에 접속했습니다.
지금 보는 모습은 전 씨가 사건 당일 피해자의 이전 집 근처를 배회하는 장면입니다.
이날 전 씨는 두 차례나 피해자의 이전 집을 찾았고,
피해자와 인상착의가 유사한 여성을 뒤따라가기도 했습니다.
이후 다시 구산역으로 가서 피해자 근무지와 야근일정을 알아낸 뒤 신당역으로 이동했는데요.
이동할 때는 일회용 승차권을 이용하는 치밀함도 보였습니다.
그리고는 9시 무렵 야근하던 피해자를 찾아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경찰은 전 씨의 계획 범행에 무게를 싣고 있습니다.
붙잡힐 당시 미리 범행을 준비했다고 주장하다가 최근에는 우발적 범죄였다고 진술을 바꾸기도 했는데요.
범행 당일 정신과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았는데, 우울증을 빌미로 심신 미약 상태를 인정받아 형량 감경 등을 주장할 목적으로 보입니다.
철저하게 계획된 전 씨의 범죄와 같이 스토킹 살인 사건은 계획범죄 비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전문가들은 또 다른 비극을 막기 위해서라도 스토킹 가해자의 동선을 적극적으로 통제하고
피해자에게는 실시간으로 관련 정보를 알릴 필요가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YTN 엄지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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