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밀양 초등학교 여학생 납치 사건은 계획 범행 여부를 밝히는 게 경찰의 중요한 과제로 남았는데요.
피의자는 우발적이었다고 주장하지만, 경찰은 피해 학생의 진술 등 여러 정황으로 볼 때 사전에 계획된 범행이란 판단입니다.
오태인 기자입니다.
[기자]
초등학교 3학년 여학생을 납치한 27살 이 모 씨.
피의자 이 씨는 경찰 조사에서 범행은 우발적이었다고 진술했습니다.
평소 일정한 거주지 없이 트럭을 타고 전국을 돌아다니다 밀양에 오게 됐다는 겁니다.
그러다 우연히 여학생을 발견하고 범행을 저질렀다는 주장입니다.
하지만 경찰의 입장은 다릅니다.
우발적이 아니라 사전에 계획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먼저 이 씨의 트럭에는 피해 학생의 손발을 묶을 때 사용한 테이프 등이 발견됐고, 범행에 앞서 오전에 마을에서 이 씨 트럭을 봤다는 목격자의 진술도 확보했습니다.
특히 피해 여학생이 사건 발생 전 이 씨를 본 적이 있다고 진술한 점은 계획 범행에 더욱 무게를 실어줍니다.
경찰은 이달 초에 밀양으로 들어온 이씨가 범행 전 여학생 동선을 확인하고 납치를 한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신진기 / 경남 밀양경찰서 수사과장 : 피해자가 병원에서 아저씨를 봤다는 것 같다고 구두 진술한 부분이 있거든요. 그날 아침이든 그 전날이든 학생 동선을 확인하지 않았겠냐….]
경찰은 이 씨가 형량을 낮추기 위해 우발적임을 주장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이 씨가 휴대전화 소액 결제로 생활했고 대출금이 연체돼 있었지만, 을 목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은 아닌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범행 동기에 대해 추가 조사할 방침입니다.
YTN 오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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