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도박③] 청소년 도박 '범죄 온상' 될라…"전문적 개입 필요"
[앵커]
사이버 도박판에 뛰어든 청소년들은 도박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2차 범죄를 일으키는 경우가 많은데요.
절도, 갈취 그리고 학교폭력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실질적인 도박 예방 교육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학교 현장에서 유형별 대책이 이뤄져야 한단 지적이 나옵니다.
한채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단 15초 만에 3천만 원어치의 귀금속을 훔쳐 달아난 일당은 10대 청소년이었습니다.
이들은 도박 빚을 갚기 위해 12살 초등학생까지 가담시켜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성인보다 경제적 여유가 부족한 청소년들은 도박 빚을 청산하거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2차 범죄에 뛰어들 위험이 큽니다.
실제 통계에서도 소년범이 흉악범죄를 저지른 동기 1위는 유흥비와 도박비 마련이었습니다.
도박을 위해 학교폭력 가해자가 되고, 학폭 가해자가 도박에 뛰어드는 악순환도 반복되기 일쑤입니다.
지난해 중·고등학생 세 명은 후배에게 강제로 사기도박을 시켜 빚을 지게 하고, 금품을 갈취한 혐의로 소년부에 송치됐습니다.
다만 학교가 청소년 도박 문제를 손 놓은 건 아닙니다.
지자체별로 마련된 도박 예방 교육 지침에 따라 교육이 진행되고 있지만 이미 범죄와 학교폭력으로 번지기 시작한 청소년 도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단계적 접근이 필요하단 지적이 나옵니다.
"고위험군이나 이미 중독이 된 질병 수준에 있는 아이들에게는 좀 더 집중적이고 전문적인 개입을 해야되는데…."
청소년 도박이 범죄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청소년 도박에 대한 적극적인 교육과 지도, 감시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연합뉴스TV 한채희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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