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도박 검거 10대 최다…청소년 유혹하는 도박 광고
[앵커]
청소년들의 도박 중독이 심각하다는 말 어제 오늘 얘기가 아닌데요.
이제는 단순 도박 참여를 넘어 도박판을 운영하는 총책 역할까지 하고 있습니다.
최근 6개월간 진행된 특별 도박 단속에서도 10대가 가장 많이 적발됐습니다.
청소년들을 유혹하는 도박 광고도 점차 교묘해지고 있습니다.
문승욱 기자입니다.
[기자]
"이러면 플레이어 다시 한번 들어가시면 돼요. 5천원 들어가세요, 이번엔."
최근 단속된 불법 사이버 도박장의 모습입니다.
이 도박장 운영자와 참여자 총 96명이 경찰에 잡혔는데, 대부분 10대 였습니다.
인터넷 공간에서의 청소년 불법 도박 문제는 점차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경찰이 지난 6개월간 도박 특별 단속을 벌였는데 검거된 2천900여 명 중 3분의 1 이상이 10대였습니다.
각종 OTT나 SNS에 무분별하게 올려진 불법 도박 사이트 광고에 10대들은 무방비로 노출됐습니다.
"단속하는 시간을 피해서 그런 광고를 올린다고 알고 있어요. 댓글의 형식으로도 그런 것들이 들어오기도 하고요."
실제 도박 청소년들의 3분의 1 이상이 도박 사이트 광고를 보고 처음 도박에 손을 대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도박 사이트 대부분이 연령 제한 없이 가입할 수 있다는 것도 청소년 도박 문제를 키우는 원인 중 하나입니다.
제가 도박 사이트들에 접속해 회원가입 절차를 살펴봤는데요.
24곳 중 17곳은 가입하는 데 성인인증이 필요 없었습니다.
교묘한 광고에 성인 인증 하나 없는 가입 절차까지, 사실상 무법지대나 다름없는 온라인 도박의 유혹에 스마트 기기를 손에 쥔 청소년들이 무방비로 노출되면서 2차 범죄와 또 다른 일탈로 이어질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문승욱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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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기자 양재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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