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말고사 정답 유출 '4세대 나이스'...수행평가·학적도 샜다 [앵커리포트] / YTN

YTN news 2023-06-26

Views 41

학교에서 사용하는 교육행정 시스템 '나이스'

학생 성적과 생활기록, 교원 인사정보 등을 입력·관리하는 곳으로 17개 시도교육청과 초·중·고 만2천여 개 학교의 업무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지난 2002년 11월 최초로 개통한 뒤 2006년과 2011년에 이어 지난 21일 4세대가 도입됐는데요.

고교학점제와 교육과정 개편 같은 변화된 교육 정책을 반영하고 아날로그 방식으로 처리되던 출결과 성적 입력 등을 온라인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2020년 9월부터 2천824억 원을 들여 개발했습니다.

그런데 개통 첫날부터 로그인이 안 되는 접속 장애를 빚더니 기말고사 시험 정답이 적힌 '문항정보표'가 다른 학교에 유출되는 오류까지 발생해 현장의 불만이 커지고 있습니다.

일부 학교에서는 시험 문제를 재편집, 재인쇄하느라 시험 기간을 변경하고 학사 일정까지 바꿔야 했다는 겁니다.

[손지은/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부위원장 : 교사들이 어렵게 낸 시험문제가 다른 학교로 출력이 되어 시스템이 시험지 답안을 유출한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기말고사를 준비한 모든 학교에 비상이 걸렸다. 결국 학교는 대혼란에 빠져 학부모들에게 급히 시험 기간 일정 변경을 알리는 소란까지 벌어졌다.]

그런데 유출된 건 시험 정답뿐만이 아닙니다.

교사노동조합연맹이 파악한 결과 학생들의 수행평가가 다른 학교로 유출된 경우가 17건 있었고요.

'확률과 통계' 과목을 출력했더니 전혀 다른 '미적분' 과목 점수가 나오는가 하면 수행평가 점수의 합산이 틀린 경우도 3건 있었습니다.

다른 학교 학생의 학적이나 다른 교사의 호봉, 심지어 12년 전 반려된 문서 같은 각종 민감한 개인 정보가 노출되기도 했습니다.

교사들은 방학 때 차분히 바꿨으면 될걸 기말고사와 대입 수시 전형 대비를 위한 3학년 1학기 성적과 생활기록부 마감을 얼마 앞두지 않은 시점에 무리하게 바꿔 이 사달이 났다며 교육부를 비판했습니다.

[황수진 / 교사노조 정책실장 : 수시 때문에 지금 제일 바쁠 땐데 왜 하필 이때 하냐고 계속 얘기를 했는데 안 된다는 거예요. 이때가 학부모 서비스가 제일 적은 날로 통계를 냈다, 이런 식으로 얘기를 하더라고요.]

전국중등교사노조가 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긴급 설문 조사한 결과, 설문에 응한 전국 중·고등교사 3,427명 중 99.1%(3,396명)가 4세대 나이스 개통 시기가 부적절했다고 답... (중략)

YTN 이여진 ([email protected])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03_202306261604465285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email protected], #2424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

Share This Video


Download

  
Report for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