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현장에선 수능 준비만 문제가 아닙니다.
교육행정정보시스템이 수시로 오류를 일으키면서 학생들의 성적과 수행평가 기록 등의 업무가 마비된 건데, 교육부는 시스템이 정상 작동하고 있다는 설명만 반복하고 있습니다.
김현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교육부가 새로 공개한 4세대 나이스는 개통 직후 열흘째 오류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로그인이 안 되고 저장 오류에, 5초만 클릭을 안 해도 '장기 미사용'이라며 튕기는 등 정상적인 작업이 어렵습니다.
[안지원 / 고교 교사 : 10시부터 제가 업무처리하려고 들어갔는데 옆에 선생님이랑 같이 들어갔는데 제가 1분마다 다시 로그인을 하면서 업무를 봤어요. 옆에 선생님도 똑같고.]
[교사 : 어제도 수행평가 하나를 처리하는데 정말 세 번이 튕기더라고요. / 다음 주에 기말고사를 앞두고 있고 수행평가 마감을 해야 하는 상황인데 그 작업을 못하고 있는 거죠.]
더 심각한 건 평가 항목들입니다.
성취기준 코드 오류, 수상관리 확인 불가, 진로특기사항 기록 확인 불가 수행평가 대상 학생 누락 및 성적조회 불가, 멀쩡한 성적을 0점으로 처리한다는 사례 등 거의 모든 부분에서 제멋대로 오류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기말고사 문제와 정답을 기록한 문항표도, 수행평가 출력도 계속 막아놓고 있어서 기말고사와 수시를 앞둔 고3 학급은 초비상입니다.
[교사 : 여러 선생님들, 고3 학생들을 가르치는 선생님들께서 나이스에 내용을 입력하셔야 (생활기록부) 입력생성이 되는데 아무것도 지금 되지가 않아서요. / 어떤 분은 됐다고 해서 보니까 학생들이 뒤바뀌어 있고 내용이 전혀 다른 내용이 또 들어가 있다든가 오류가 있고….]
상황이 여전히 이런데도 교육부는 매일 보도자료를 통해, 전국에서 시스템이 원활하게 돌아가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교육부가 검정고시 접수를 원활히 마감했다던 날에도, 교사노조에만 50건이 넘는 오류 사례가 쏟아졌고
전교조 긴급 설문조사에도 72.5%가 여전히 문제가 많다고 답했고 18.1%는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 5.7%는 아예 사용도 못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기말고사를 치르고 무엇보다 수시 서류를 만들어야 할 시기에, 성적조차 처리하지 못해 학생들의 피해가 커지고 있는데도
교육부가 대책은커녕, 실태 파악조차 안 하고 있는 겁니다.
심지어 일부 교육청은 공문을 통... (중략)
YTN 김현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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