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서 사용하는 교육행정 시스템인 '4세대 나이스'에서 오류가 계속 발견되고 있습니다.
다른 학교의 시험 정답이 인쇄되는 사례도 발생해 현장의 불만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평정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과 경기 등 시도 교육청은 각 학교에 시험 문항과 답지 순서를 바꿔 달라는 공문을 보냈습니다.
이유는 교육행정 시스템인 '4세대 나이스'에서 오류가 발생해 다른 학교의 정답이 인쇄되는 일이 일어났기 때문입니다.
[교육청 관계자 : 문항 정보표라는 건 1번 문항의 답이 뭐고 배점이 얼마고 하는 성적 처리하는 시스템에 관련된 서류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일부에서 우리 학교 것이 출력이 안 되고 출력을 넣었더니 다른 학교 거에 출력이 되는 거예요.]
서울·경기 지역 중·고등학교에서 이 같은 오류 신고가 교육부에 여러 건 접수됐습니다.
교육부는 문항정보표 출력 기능을 중지하고 오작동한 기능 점검에 들어갔습니다.
또, 이달 말까지 24시간 비상 근무체제를 가동해 시스템 안정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4세대 나이스는 개통 첫날에도 로그인이 안 되고 로딩 중이라는 화면만 뜨는 등 오류가 다수 발생했습니다.
구형 나이스에서 학생 성적 기록도 제대로 이관되지 않았습니다.
교원단체는 새 나이스 시스템이 학기 도중에 도입돼 더욱 불편함을 초래했다고 지적했습니다.
[황수진 교사노조 정책실장 : 수시 때문에 지금 제일 바쁠 땐데 왜 하필 이때 하냐고 계속 얘기를 했는데 안 된다는 거예요. 이때가 학부모 서비스가 제일 적은 날로 통계를 냈다, 이런 식으로 얘기를 하더라고요.]
전국초등교사노동조합이 교사 천9백여 명을 조사한 결과 새 나이스가 6월에 개통된 것이 부적절하다는 답변이 97%에 달했습니다.
이전 3세대 나이스에 비해 나아진 점이 별로 없다는 점 등을 들어 불만족스럽다는 답변도 89%나 됐습니다.
4세대 나이스 개발에는 2천8백억 원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막대한 비용을 들여 개발됐지만, 오히려 교육 현장에 혼란을 가중했다는 비판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YTN 김평정입니다.
YTN 김평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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