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불체포 포기·의원 감축"…3대 쇄신안 제시
[뉴스리뷰]
[앵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국회의원 불체포 특권 포기와 의원 정수 감축 등의 3대 쇄신안을 제안했습니다.
동시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전날 연설은 장황한 궤변이었다고 깎아내렸는데요.
야당은 반발했습니다.
임혜준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3월 취임 후 처음으로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나선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전날 이재명 대표의 혹평 일색 연설은 동의하기 힘든 장황한 궤변이었다고 강한 어조로 깎아내렸습니다.
"사법 리스크, 돈봉투 비리, 남탓 전문, 말로만 특권 포기, '사돈남말' 정당 대표로서 하실 말씀은 아니었습니다."
민주당을 향해서도 특정 개인 정치인의 야욕에 충성하는 길에서 벗어나라며, 민주당의 정상화를 기다리겠다고 했습니다.
김 대표는 정치 개혁을 위해 국민의힘이 앞장서겠다며 국회의원 불체포 특권 포기, 의원 정수 감축, '무노동 무임금' 제도 도입 등 3대 쇄신안을 제안했습니다.
"(의원) 숫자 10% 줄어도, 국회는 잘 돌아갑니다. 엉뚱한 정쟁 유발하는 것, 포퓰리즘에 골몰할 그 시간에 진짜 해야 할 일 하면 됩니다."
김 대표는 노조, 조세, 연금 등 분야의 개혁 의지를 밝히며 야당에 협조를 호소했습니다.
또 이재명 대표의 대중 '조공외교' 논란을 겨냥한 듯 상호주의를 강조하며, 국내 거주 중국인의 투표권 제한, 건강보험 피부양자 범위 축소에 나서겠다고 말했습니다.
민주당은 협치 의지나 국정 책임은 눈을 씻고 찾아봐도 찾을 수 없었다며 즉각 비판했고, 연설문에 수 차례 이름이 오른 이 대표도 반발했습니다.
"김기현 대표께서 여당 대표인지 야당 대표인지 잘 구별이 안 됐습니다. 국정을 책임질 여당이 아니라 야당 발목을 잡고 야당 비난하는데 왜 저렇게 주력하시는가…."
정의당도 김 대표 연설은 "오만한 적반하장 그 자체였다"고 쏘아붙였습니다.
연합뉴스TV 임혜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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