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화천대유 관계사인 '천화동인 7호'를 압수수색 하며 관련 수사가 종반에 접어들었습니다.

같은 날 열린 정진상 전 실장 뇌물 공판에선, 민간업자들이 천문학적인 개발 이익을 거둘지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미리 알았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임성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검찰이 전격적으로 압수수색 한 곳은 화천대유 관계사인 '천화동인 7호' 실소유주 주거지와 사무실 등 네다섯 곳입니다.

천화동인 7호 실소유주는 전직 기자 배 모 씨로,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의 언론사 후배입니다.

김 씨를 대장동 민간업자인 남욱 변호사와 정영학 회계사에게 소개해줬고, 대장동 사업 당시엔 천만 원을 출자해 배당금 120억여 원을 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장동 개발 수익을 추적해온 검찰은 배 씨를 최근 범죄수익은닉 혐의로 입건하고, 압수수색을 통해 물증을 확보했습니다.

검찰은 압수한 자료 분석을 마치는 대로 배 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방침입니다.

이런 가운데 정진상 전 실장 뇌물 공판에선, 민간업자들이 수천억 원대 개발 이익을 거둘 것을 이재명 대표가 사전에 알았는지를 두고,

유동규 전 본부장과 이 대표 최측근인 정진상 전 실장 측이 치열한 공방을 벌였습니다.

먼저 유 전 본부장은 민간업자들에게 거액이 돌아가는 사업 구조를 이 대표가 신경 쓰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대장동 사업 공고 전 정영학 회계사와 함께 정 전 실장을 만나 민간에 사·오천억 원 정도 남는다고 보고했는데, 이 대표가 민간업자들 이익과 자신들과는 상관없다고 말했단 겁니다.

유 전 본부장은 이어 이 대표 핵심 공약이었던 '1공단 공원화' 내용과 용적률 상향 같은 민간업자들의 요구사항 등을 정 전 실장과 이 대표에게 별도 보고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정 전 실장 측은 해당 주장에 대한 증거는 유 전 본부장의 말뿐, 보고서 같은 물증은 하나도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이에 유 전 본부장은 정무적 부분을 다 문서로 남길 순 없다며, 자신의 증언이 결과로 다 나오지 않았느냐고 응수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재판부는 정 전 실장 뇌물 사건을 이 대표의 '대장동·위례신도시 특혜 의혹'과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을 심리 중인 형사합의33부에 재배당하기로 했습니다.

YTN 임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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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임성호 ([email protected])
영상편집 : 송보현 그래픽 : 우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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