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봄을 지나 여름으로 접어드는 요즘 독감이 극성입니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어린아이들을 중심으로 환자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김민환 기자입니다.
[기자]
일요일 오전부터 병원 대기실엔 어린이 환자들이 가득합니다.
문을 연 지 1시간여 만에 접수가 마감됐습니다.
대부분 기침과 고열, 콧물 같은 독감 증세를 호소합니다.
[구민송 / 환자 보호자]
"몇 달째 감기를 계속 달고 사는 것 같아요. 감기약 끊은 지 한 2, 3주 됐는데 또 지금 콧물이 나와서…"
[김윤주 / 환자 보호자]
"열도 많이 오르고 하다 보니까. 기침도 심하고 코도 많이 막히고 길어지니까 중이염도 생기고…"
실제 지난 14일부터 20일까지 외래환자 1천 명당 독감 의심증상을 보이는 환자는 25.7명으로 유행 기준의 5배가 넘습니다.
통계 집계를 시작한 2001년 이후 최고 수준입니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7세~12세의 경우 독감 유행 기준의 10배를 넘겼습니다.
겨울철 질환으로 여겨지던 독감이 이처럼 유행하게 된 데는 무엇보다 코로나19 방역을 완화한 여파로 해석됩니다.
학교와 학원 등을 함께 다니면서 감염되는 경우가 크게 늘었다는 겁니다.
[김은선 / 소아청소년과 원장]
"예년 같으면 1월에서 3월 사이에 독감 환자가 있다가 점점 줄어드는 추세인데.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면서부터 독감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것…"
전문가들은 손 씻기와 기침 예절 등 개인 위생 수칙을 잘 지킬 것을 당부했습니다.
또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선 마스크를 착용하는 게 좋다고 조언합니다.
채널A 뉴스 김민환입니다.
영상취재 : 박찬기
영상편집 : 강민
김민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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