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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워치] 中-중앙아시아 정상회의…시진핑 "안보·경제협력"

연합뉴스TV 2023-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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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워치] 中-중앙아시아 정상회의…시진핑 "안보·경제협력"

[앵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들을 초청해 정상회의를 열었습니다.

일본에서 열리고 있는 주요 7개국, G7 정상회의를 겨냥한 우군 결집 시도란 분석도 있는데요.

자세한 소식 베이징 연결해 살펴보겠습니다.

임광빈 특파원

(네, 베이징입니다.)

중국과 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들이 대면 회의를 한 것은 30여년 만에 처음이라고요?

[기자]

카자흐스탄을 비롯한 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들이 중국 시안에 집결했습니다.

중국은 1991년 소련이 붕괴한 뒤 독립국이 된 중앙아시아 국가들과 개별 수교를 했는데요.

6개국 정상들이 대면 회의를 가진 것은 처음입니다.

과거 실크로드의 출발지 중국 시안으로 5개국 정상들을 초청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과거 수나라와 당나라 황실 정원 터에서 성대한 연회를 열어 환영했습니다.

시 주석은 중국-중앙아시아 정상회의 기조연설에서 "외부세력의 국정 간섭과 '색깔혁명' 책동에 결연히 반대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색깔혁명은 전 세계 권위주의 국가에서 일어난 민주주의 개혁 시위에 각국을 상징하는 색깔이나 꽃 이름을 붙이면서 유래했는데요.

색깔혁명의 배후에는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이 있다는 게 중국의 시각입니다.

시 주석은 주권과 독립, 민족 존엄, 장기적 발전 등 핵심이익에 대해 상호 지지하자고 강조했고, 중국이 추진하는 글로벌 인프라 건설 프로젝트 '일대일로' 공동 건설 등 경제 협력, 안보 협력을 강화하자고 역설했습니다.

이번 중국-중앙아시아 정상회의는 시기나 형식면에서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를 겨냥한 맞불 성격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앵커]

안 그래도 중국 매체들은 중국-중앙아시아 정상회의와 비교하며 G7 정상회의를 비난했다고요?

[기자]

중국 매체들은 중국-중앙아시아 정상회의를 '맑은 물'에, G7 정상회의를 '더러운 물'에 비유해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에 각을 세우고 있습니다.

중국 당국의 입장을 대변하는 환구시보는 사설 제목부터 "시안은 다자간 깨끗한 물을 주입하지만, 히로시마는 정치 오염수를 배출한다"고 썼습니다.

중국-중앙아시아 정상회의는 우호적이고, 개방과 포용, 상호존중과 평등 호혜의 교류를 하는 진정한 다자주의라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G7 정상회의는 '가짜 다자주의'로 "배타적이고 폐쇄적인 소그룹을 만들고 지정학 정치의 대립과 대항을 유발한다"고 비난했습니다.

[앵커]

중국 외교부는 G7 정상회의를 앞두고 미국의 외교를 정면으로 비판하면서 '협박 외교'라고 했다면서요?

[기자]

중국 외교부는 G7 정상회의를 하루 앞둔 어제(18일) 저녁, 홈페이지에 '미국의 협박 외교와 그 해악'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올렸습니다.

다른 나라들에게 강압적 외교를 하지 말라고 비난하는 미국이야말로 강압적 외교의 창시자라면서 쿠바와 베네수엘라, 북한과 이란 등에 가한 미국의 제재를 대표적인 사례로 꼽았는데요.

최근에는 중국 반도체 산업의 발전을 막기 위해 '칩4' 동맹을 결성했고, 국가 안보를 핑계로 틱톡과 위챗과 같은 중국 소셜미디어 앱을 억제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민주주의와 인권이라는 미명 아래 대만과 홍콩, 신장 문제를 간섭했고, 코로나19 바이러스와 관련해서도 '실험실 누출설'을 과장해 중국을 비방했다고도 했습니다.

달러 헤게모니와 강력한 군사력을 이용해 광범위한 강압적 외교를 펼치고 있으며, 그런 미국의 강압적 외교는 세계의 평화와 발전을 해친다고 주장했습니다.

브릭스 국가로 대표되는 신흥 경제국과 개발도상국의 발전도 방해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반면에 중국의 외교는 모든 국가들과 평등을 고수하며 강압과 괴롭힘에 가담하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앵커]

중국의 이 같은 반발은 G7 정상회의에서 중국을 겨냥한 전례없는 공동 대응입장이 나올 것이란 전망 때문인 것 같은데요. 어떻습니까?

[기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G7 정상회의에 앞서 이번 기회에 대만을 위협하는 중국과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겨냥해 "힘에 의한 일방적 현상 변경을 허용하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국제사회에 알리고 싶다"고 했습니다.

미국 고위 당국자도 "중국을 포함해 폭넓은 문제에 있어 전례 없는 수준의 단일한 대응을 보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중국은 G7 정상회의 결과물인 공동성명에 '대만해협 평화와 안정의 중요성'을 담는 방안이 추진된다는 전망에 반발 수위를 높이고 있는데요.

중국 외교부는 격한 표현까지 써가며 강력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미국과 일본 등 G7 국가들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준수하고, 대만 독립 세력을 묵인하거나 지지하지 말기를 촉구합니다. 대만 문제에 대한 도발과 불장난을 중단하고, 14억 중국인과 대립하지 말아야 합니다. 불장난하는 자는 반드시 불에 탈 것입니다."

G7 정상회의에서는 다양한 국제사회 과제를 놓고 토의가 이뤄질 예정인데요.

내일로 예정된 경제안보 분야 논의에서는 중국에 맞서는 것을 염두에 두고 반도체 등 공급망 강화와 경제적 강압에 대항하기 위한 협의체 신설에 합의한다고 일본 요미우리 신문은 보도했습니다.

신문은 "다만, 중국 경제와 전면적으로 단절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라는 인식을 G7이 공유하는 방향"이라고 전했습니다.

[앵커]

미국과 중국은 팽팽한 신경전 속에서도 대화의 끈을 놓지는 않겠다는 의지가 강해 보이네요?

중국 상무장관이 곧 미국을 방문할 계획이라고요?

[기자]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장이 다음주 미국을 방문해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장관과 캐서린 타이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를 만날 예정입니다.

류펑유 주미중국대사관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소식을 전하면서 "중국은 미국과 모든 차원의 소통과 전반적인 협력에 대해 열려있다"고 밝혔습니다.

반도체 수출 통제를 비롯해 이미 예고된 투자 제한 등 민감한 현안이 산적한 상황에서 이번 회담을 통해 양국이 갈등 관리를 위한 안정적 소통선을 마련할지 주목됩니다.

지난주 제이크 설리번 미국 국가안보보좌관과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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