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온도 상승 마지노선, 5년 내 일시적 붕괴 가능성"
[앵커]
올해도 벌써부터 전 세계 곳곳에서 기후변화에 따른 폭염이 재연될 조짐이 나타나고 있는데요.
지구기온 상승폭이 5년 안에 인류가 설정한 한계선을 일시적으로나마 돌파할 가능성이 크다는 세계기상기구의 전망이 나왔습니다.
이준삼 기자입니다.
[기자]
유엔이 제시한 기후변화 관련 최우선 목표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지구의 평균 기온 상승폭을 산업화 이전 대비 섭씨 1.5도 이내로 억제하는 겁니다.
이 한계치를 넘게 되면 폭염과 물 부족, 해수면 상승 등으로 인류의 생존이 위협받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2011~2020년 기준, 지구 온도는 산업화 이전 대비 1.1도 상승한 상태.
하지만 전 세계 탄소 배출량 등을 감안할 때 사실상 이 목표 달성이 불가능하단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세계기상기구가 또 한 번 암울한 전망을 공개했습니다.
세계기상기구는 보고서에서 지금까지 지구가 가장 더웠던 해가 2016년인데, 5년 내에 이 기록이 깨질 확률을 98%, '1.5도 마지노선'이 뚫릴 확률을 66%로 분석했습니다.
이 같은 전망은 적도 부근 동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비정상적으로 올라가는 엘니뇨 현상과 관련이 깊습니다.
"우리는 올겨울에 엘니뇨가 발생하고, 다음 겨울에도 같은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온실가스에 따른 온난화에 엘리뇨 현상까지 더해지면 (지구 온도 상승에서) 기록적인 해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세계기상기구는 다만 이번 예측은 일시적인 지구기온 상승 폭에 한정된 것이라는 전제를 달았습니다.
페테리 탈라스 세계기상기구 사무총장은 이번 보고서가 지구기온 상승폭이 한계치를 넘는 빈도가 증가할 거라는 점을 짚고 있다면서 기후변화에 경종을 울리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연합뉴스 이준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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