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자교 붕괴, 5년 전 '경고음'…야탑10교 균열사고

연합뉴스TV 2023-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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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자교 붕괴, 5년 전 '경고음'…야탑10교 균열사고

[앵커]

2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성남 분당 정자교 붕괴사고는 이미 5년 전에 예고됐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인근 야탑10교에서 정자교와 비슷한 형태의 균열사고가 있었지만 제대로 된 처방은 없었습니다.

보도에 강창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18년 7월 말 분당 탄천 지류에 있는 야탑10교입니다.

정자교처럼 차도와 보행로가 구분된 교량인데 보행로 쪽에서 균열이 발생하면서 교각이 10도가량 기울고 도로 상판은 길게 갈라졌습니다.

학생들이 주로 이용하는 통학로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고 분당구청은 행인통행을 금지한 채 긴급 안전점검을 벌였습니다.

당시 경찰은 연일 계속된 폭염으로 도로가 침하하면서 교량 하부에 설치된 수도배관을 눌러 터지면서 균열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2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정자교 붕괴사고와 같은 판막이 사고가 이미 5년 전에 있었던 겁니다.

더구나 야탑10교는 정자교처럼 보행로 밑에 교각을 설치하지 않고 한쪽 끝만 교량에 부착한 일명 외팔보 형식입니다.

노후될수록 기울어짐 현상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 구조인데 사고 직후 비슷한 유형의 교량에 대한 안전 강화 조치는 없었습니다.

실제로 분당 탄천에는 모두 24개의 교량이 설치돼있는데 정자교와 비슷한 공법으로 건설된 외팔보 형식의 교량은 16개에 달합니다.

"5년 전에 사고가 났었는데 그때 좀 더 대대적으로 보강이라든가 보수공사를 했으면 이런 가슴 아픈 사람의 인명사고는 안 났으리라고…"

정자교 사고를 수사 중인 경찰은 분당구청 교량관리팀에서 근무한 전현직 담당자들과 보수·점검업체 직원들을 소환해 조사를 벌였습니다.

하지만 정자교를 설계하고 시공한 업체가 모두 폐업한 상태라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 ([email protected])

#정자교 붕괴사고 #외팔보 #경기성남시 #경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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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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