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도 힘든데…"지구 온도 2도 오르면 10억명 폭염 고통"
[앵커]
지금 영국에서는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가 열리고 있죠.
세계 각국은 이번 회의에서 지구 온난화를 막기 위한 여러 목표를 제시했는데요.
하지만 이 같은 약속에도 지구 기온이 상승하는 건 막을 수 없다는 전망입니다.
지구의 기온이 2도 오르면, 10억 명이 폭염으로 고통받을 것이란 분석도 나왔습니다.
방주희 PD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터]
지구의 평균 기온이 2도 오르면 10억 명의 사람들이 폭염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영국 기상청의 분석이 나왔습니다.
현재 전 세계 6,800만 명이 폭염의 영향을 받고 있는데 지금의 14배가 넘는 사람들이 폭염으로 고통받는다는 겁니다.
영국 기상청은 "전 세계 모든 지역이 기후 변화로 지속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라면서 기온이 4도 오를 경우 전 세계 인구의 절반이 폭염으로 고통받게 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여름, 미국에서만 인구의 4분의 1 이상이 극심한 더위에 시달리는 등, 최근 수십 년간 폭염으로 고통받는 도시가 3배로 증가하며 문제의 심각성은 커지고 있습니다.
중국에서는 기후 변화로 인해 발생하는 위기들이 코로나19보다 더 공중보건에 위협적일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의학저널 '랜싯공중보건'에 실린 보고서에 따르면, 홍수와 폭염, 뎅기열 위협 증가 등 중국 전역에 걸쳐 기후변화에 따른 건강 문제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지난해 중국에서 폭염으로 인해 숨진 사람이 약 1만4,500명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1986년부터 2005년까지의 평균치의 약 2배에 해당합니다.
앞서 세계 105개국은 2030년까지 산림파괴를 중단하기로 서약하고 주요 온실가스인 메탄 배출량을 30% 감축하는데 합의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감축 약속을 모두 지킨다고 하더라도 2100년 지구 온도는 산업화 이전 대비 2.4도 높아질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이 나왔습니다.
유엔은 기후변화로 인한 가장 위험한 충격을 막을 수 있는 한계선인 1.5도 이하로 기온 상승 폭을 제한하려면 2030년까지 온실가스를 2010년 대비 45% 줄여야 하고 2050년에는 탄소중립에 이르러야 한다고 분석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방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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