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는 미혼여성의 경우 병원에서 자신의 난자를 냉동해 보관할 수 없습니다.
그러다 보니 외국에까지 나가서 관련 시술을 하거나 재판을 하면서까지 권리를 다투고 있습니다.
사회적 논란 속에 중국 정부는 저출산 문제 해결책 차원에서 이 문제에 관심을 갖고 나섰습니다.
류제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중국에서는 냉동 난자로 임신을 시도하려면 결혼증명서가 필요합니다.
미혼은 안 된다는 얘깁니다.
그런데 실지로는 미혼남성은 되고 미혼여성만 안 됩니다.
정부는 시술 과정상의 위험과 가족계획 정책상의 이유를 들고 있습니다.
이러다 보니 외국으로 나가 시술을 받는 경우도 적지 않아 그 때마다 논란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한 미혼여성은 2018년 베이징의 병원에서 관련 시술을 거부당하자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1심에서 패하고 다시 항소해 싸움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쉬짜오짜오 / 고소인 : 아이를 낳고자하는 모든 미혼여성들이 난자를 냉동보관할 수 있는 권리를 누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미혼여성의 난자 냉동 보관 문제는 출산의 문제를 넘어 남녀평등과 자기 몸은 자기가 알아서 할 수 있다는 자기 신체결정권 문제로까지 확대하고 있습니다.
[쉬짜오짜오 변호사 : 난자는 우리 몸의 일부입니다. 어떻게 이용할지는 보편적인 신체 자기결정권에 해당합니다.]
이런 논란 속에 중국 정부의 최근 움직임에서 변화의 가능성이 감지되고 있습니다.
지난 3월에는 인민정치협상회의 위원이 허용을 주장한 데 이어 국무원 산하 국가위생건강위원회가 타당성 조사를 시작했습니다.
중국 당국의 이 같은 움직임은 심각하게 다가온 저출산 문제의 타개책으로 나온 것이어서 결국 미혼여성의 난자 냉동 보관이 허용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YTN 류제웅입니다.
YTN 류제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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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이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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