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된 가수 박유천 씨에 대한 조사가 다시 시작됐습니다.
경찰은 추가 투약 여부 등을 집중 추궁하고 있습니다.
이형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마약 투약 혐의로 지난 26일 구속된 가수 박유천 씨.
[박유천 / 마약 투약 피의자 : (검사 결과 양성 반응 나왔는데 아직도 혐의 부인하십니까?) …. (황하나 씨가 모든 일을 꾸몄다고 생각하십니까?) ….]
구속 이후 심경 변화를 기대한 경찰은 하루가 지나서야 다시 박 씨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지만, 아직 기존 입장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박 씨는 기자회견과 세 차례 자진 출석 조사에서 일관되게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특히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 감정에서 마약 '양성' 결과가 나온 뒤에도 영문을 모르겠다는 반응이었습니다.
[손정혜 / 변호사 : 혹여라도 무죄 가능성, 예를 들면 내가 투약하지 않았는데 제3자가 동의 없이 투약했고 그 제3자는 황 씨라고 주장할 여지도 있는 것이죠.]
박 씨는 지난 2월과 3월 필로폰 1.5g을 산 뒤 옛 연인 황하나 씨와 함께 모두 5차례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일반적으로 필로폰 1회 투약 양이 최대 0.05g인 점을 고려해, 1g 정도가 남았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난 16일 박 씨 자택과 차량 등에 대한 압수수색 과정에서 필로폰이 발견되지 않은 만큼, 남은 필로폰을 어떻게 처리했는지 추가 투약 사실이 있는지 등을 추궁하고 있습니다.
[오윤성 /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 다른 사람에게 넘긴 것인지 아니면 본인들이 스스로 지금 현재 구체적으로 다른 (더 많은) 횟수인데도 불구하고 그것에 대해서 인정을 하고 있지 않은 것인지….]
박 씨와 황 씨의 진술이 크게 엇갈리는 만큼 경찰은 대질 조사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YTN 이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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