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디폴트 우려에 잇단 경고음…"재앙적 상황 닥칠 것"
[앵커]
미국 연방정부의 채무 불이행, 디폴트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미 정부는 물론 국제사회에서도 우려가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디폴트가 현실화하면 미국은 물론 세계 경제에도 심각한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겁니다.
한미희 기자입니다.
[기자]
백악관과 하원 다수당인 공화당이 부채한도 상향 문제를 놓고 대치하면서 미국 연방정부의 채무불이행, 디폴트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조건 없는 부채한도 증액을 요구하고 있지만, 공화당이 예산 삭감을 전제로 내걸고 맞서고 있기 때문입니다.
국제통화기금 IMF는 시급히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우리가 이를 촉구하는 이유는 미국 경제뿐만 아니라 세계 경제에 미칠 심각한 파장을 우려하기 때문입니다."
부채한도 증액에 실패할 경우 이르면 다음달 초 사상 초유의 디폴트가 현실화할 수 있다는 것이 미 행정부의 예상입니다.
국방부 인사들은 상원에 출석해 미국의 디폴트 사태가 중국에 이익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고, G7 회의에 참석한 재무장관도 "미국과 세계 경제를 심각하게 훼손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미국 최대 은행 JP모건 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는 "디폴트 가능성에 대비해 전시 상황실을 가동하고 있다"며 합의를 호소했습니다.
"실물 경제와 자본시장 측면에서 재앙적인 상황이 될 것입니다. 미국 주식은 확실히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고 다른 국가에도 파급 효과가 있을 겁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19일부터 일본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 G7 정상회의 불참이나 화상 참석까지 거론하며 이 문제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입장입니다.
지난 9일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 등 의회 지도부와의 회동에서 성과를 내지 못했고, 12일 예정했던 재회동은 연기됐습니다.
백악관 측은 디폴트를 피하기 위한 실무 수준의 대화가 진전되고 있다는 신호라고 전했습니다.
연합뉴스 한미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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