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만 감염"·"26만 사망"…유럽서 잇단 경고음
[앵커]
유럽 내 누적 확진자가 10만명을 넘어서며 코로나19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곳곳에서 국가적 위기를 알리는 빨간불이 켜지자 각 국은 사실상 전시비상체제에 들어가 총력 대응에 나서고 있는데요.
하지만 이제 시작일뿐이고 상황이 더 악화할 것이란 경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방주희 PD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터]
에펠탑을 한눈에 볼 수 있어 전 세계 관광객으로 가득 찼던 파리의 트로카데로 광장이 텅 비었습니다.
언제나 수많은 인파로 북적였던 샹젤리제 거리 역시 차량들만 간간이 보일 뿐, 사람들의 모습은 거의 찾아볼 수 없습니다.
프랑스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전국민에 이동금지령이라는 초강수 대책을 발표한 뒤의 파리 풍경은 그야말로 을씨년스럽기까지 합니다.
전체 누적 확진자가 10만 명을 훌쩍 넘긴 유럽 각국이 코로나19와 힘겨운 전투를 이어가고 있지만, 상황이 더 악화할 것이란 경고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질병관리본부에 해당하는 독일 로베르트코흐연구소는 최악의 경우 코로나19가 2년 동안 지속할 수 있다면서 조치가 제대로 취해지지 않으면 100일 안에 독일 내 감염자가 1천만 명에 이를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영국에서도 최악의 경우 기저질환 사망자를 포함해 26만 명이 사망에 이를 수 있다는 감염병 연구진의 보고서가 나와 충격을 안겨주기도 했습니다.
스위스 보건 당국은 코로나19가 현재 속도로 계속 확산하면 열흘 내 자국의 보건 시스템이 붕괴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코로나19의 가파른 확산세로 의료 물자 부족 사태가 빚어지자 유럽연합은 약 690억원의 예산을 들여 의료장비를 비축해 회원국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유럽연합의 브렉시트 협상 수석대표인 미셸 바르니에는 물론 모나코공국의 군주 알베르 2세가 코로나19에 감염되는 등, 유럽 각국 지도부에 대한 감염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방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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