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서 원숭이두창 감염 2주새 3배로…WHO "긴급조처 필요"
[뉴스리뷰]
[앵커]
원숭이두창 감염 속도가 빨라지고 있습니다.
유럽에서 원숭이두창 감염 건수가 2주 새 3배로 급증했습니다.
세계보건기구에서 긴급조처 돌입 필요성을 제기했습니다.
각국 정부와 시민사회가 확산을 막기위한 노력을 더 해야 한다는 겁니다.
박진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아프리카 풍토병인 원숭이두창의 확산 속도가 빨라지고 있습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에 따르면 지난 5월 6일 영국에서 올들어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1일 기준 전 세계 52개국, 약 5천700명이 감염됐습니다.
특히 확진자의 약 90%를 차지하는 유럽은 감염 건수가 2주 새 3배로 급증했습니다.
한스 클루주 세계보건기구 유럽사무소장은 "각국 정부와 시민사회는 원숭이두창이 지역을 넘어선 감염병으로 확립되는 것을 막기 위한 노력을 확대해야 한다"며 "확산세를 꺾으려면 서로 조율하에 긴급 조처에 돌입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지난달 말 WHO는 긴급 회의를 소집해 원숭이두창에 대한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 선언 여부를 검토했지만, WHO가 발령하는 최고 수준 경보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했습니다.
이런 결정 이후에도 튀르키예 등 여러 국가에서 첫 확진자가 속속 보고되고 있고, 영국과 스페인 등에서는 어린이 감염 사례도 나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 바이러스는 현재 50개 이상 새로운 국가에서 확인되었으며 이런 추세는 계속될 것입니다. 지속적인 전염이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왜냐하면 어린이, 면역 결핍자, 임산부를 포함한 고위험군으로 옮겨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350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온 미국은 지난달 28일자로 긴급상황실을 가동했습니다.
코로나19 첫 확진자 발생시 가동한 긴급상황실을 운영하는 것은 그만큼 상황이 위중하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집니다.
연합뉴스TV 박진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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