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도 어린이 원숭이두창 감염…WHO 비상사태 결정 임박
[앵커]
미국에서 처음으로 어린이가 원숭이두창에 감염된 사례가 확인됐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원숭이두창의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고 보고 이에 대한 보건 비상사태를 선언할지 검토 중입니다.
배삼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국에서 처음으로 어린이가 원숭이두창에 걸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에 따르면 어린이 2명이 원숭이두창에 감염됐으며 양호한 상태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 보건당국은 가정 내 감염으로 보고 있으며 게이 남성 공동체에 소속된 이들과의 연관성을 의심하고 있습니다.
"누구나 감염될 수 있습니다. 중요하게 알아야 할 건 어떤 식으로든 사람 간 접촉을 통해 걸릴 수 있다는 것입니다. 침대보, 시트, 옷을 통해서도 걸릴 수 있습니다."
유럽에서도 지금까지 17세 이하에서 최소 6명이 감염됐습니다.
원숭이두창은 중앙아프리카와 서아프리카 일부 국가의 풍토병으로 알려진 바이러스성 질환으로 지난 5월부터 다른 나라에서 감염 사례가 확인되기 시작했습니다.
현재 70여개국 1만5천명 이상이 감염됐으며 이중 약 70%가 유럽에서 보고됐습니다.
세계보건기구, WHO는 원숭이두창의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고 보고, 이에 대한 보건 비상사태를 선언할지 검토 중입니다.
이미 국제 보건 긴급위원회가 소집돼 관련 논의를 진행했으며 WHO 사무총장의 판단만 남은 상황입니다.
국제적 공중보건비상사태는 WHO가 내릴 수 있는 최고 수준의 공중 보건 경계 선언으로, 현재로선 코로나19에 대해 내려진 것이 유일합니다.
WHO는 지난달에도 원숭이두창에 대한 비상사태 선언 여부를 검토했으나 확산 수준이나 치명률 등에 비춰 아직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고 판단한 바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원숭이두창 #미국_어린이_감염 #세계보건기구_비상사태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