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급거 귀국에 민주 '촉각'…여, 공세 강화
[앵커]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의 핵심 당사자인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프랑스 파리에서 곧 귀국합니다.
의혹을 해결하기 위해 당의 요청에 따라 급히 귀국길에 오른 건데요.
차승은 기자, 송 전 대표 귀국에 대한 정치권의 분위기는 어떤가요?
[기자]
네, 국회입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현지 시간으로 어제 오후 8시쯤 프랑스 파리를 떠나 잠시 후인 오후 3시 반쯤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해 곧 입국 게이트로 나올 예정입니다.
지난 22일 파리 현지 기자회견에서 민주당의 조기 귀국 요청에 따르겠다고 밝힌 뒤 귀국길에 오른 겁니다.
송 전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모든 정치적 책임을 지겠다"며 자진 탈당을 선언하면서도 '돈 봉투' 의혹에 대해서는 모른다는 입장을 나타냈는데요.
귀국길에 오르기 전 파리 샤를 드골 공항에서는 기자들에게 "한국에 도착해 차분하게 사태를 해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당 지도부는 송 전 대표와 귀국 직후 만날지에 대해서는 논의된 바 없다고 전했습니다.
송 전 대표의 조기 귀국으로 민주당은 일단 한숨을 돌리는 분위기인데요.
비명계에서는 지도부가 이번 사태를 안이하게 대응하고 있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상민 의원은 오전 CBS 라디오에서 탈당만으로 민주당의 문제가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며, 사실이 밝혀지면 책임을 엄중하게 물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당내 일각에서는 자체 조사기구를 꾸리는 등 강도 높은 자정 노력을 거듭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당 지도부는 자체 조사에는 선을 긋는 한편, 재발방지를 위해 대의원 폐지·축소 등 수습책 마련에도 고심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에서는 비판 수위를 한층 끌어올렸습니다.
김기현 대표는 송 전 대표의 무책임함을 비판하는 한편, 송 전 대표를 옹호하는 민주당을 질타했습니다.
"송 전 대표 임시 탈당은 책임을 지는 자세가 전혀 아닙니다. 민주당은 더 가관입니다. 송 전 대표가 역시 큰 그릇이라며 치켜세우는 이가 있는가 하면…."
윤재옥 원내대표도 "의원 한두 명의 개인 일탈이 아닌 집단 범죄"라며 "검찰 수사에 전면 협조하고 사법부 판단을 기다리라"고 지적했습니다.
[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 국빈 방문을 위해 오늘(24일) 출국합니다.
이에 대한 여야의 반응도 또 엇갈렸을 것 같은데요.
[기자]
네. 국민의힘 지도부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대통령의 성공적인 방미를 기원했는데요.
김기현 대표는 "이번 방미가 지난 70년간 축적된 한미 동맹의 성과"라면서 "북한의 눈치를 보며 미·중 사이를 오락가락했던 문재인 정부와는 차원이 다른 신뢰로 한미 동맹을 다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20년 만에 국내 4대 기업과 6대 경제단체 수장이 경제사절단으로 함께 한다"며 "한미 동맹이 안보를 넘어 경제와 기술 동맹으로까지 확장된 만큼, 윤 대통령이 경제적 국익도 잘 챙겨올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우려를 나타냈는데요.
이재명 당 대표는 대일 외교를 반면교사 삼아 국익을 중심으로 한 외교를 펼쳐달라고 당부했습니다.
"혹독한 실패로 끝난 일본과의 퍼주기 외교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합니다. 대통령에게 당당하고 유능한 실용외교, 국익외교를 펼쳐달란 간곡한 말씀 드립니다."
박홍근 원내대표도 대통령실 도청 의혹에 대한 강력한 항의와 재발방지 약속, 반도체·자동차 산업 규제 해결과 함께, 우크라이나 전쟁 무기 지원 불가 원칙 천명을 요구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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