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단 유혈사태에 180명 사망…휴전 촉구에도 확전양상

연합뉴스TV 2023-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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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단 유혈사태에 180명 사망…휴전 촉구에도 확전양상

[앵커]

북아프리카 수단에서 일어난 군부 파벌간 무력충돌이 사흘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갈수록 교전이 격렬해지고, 전선도 확대되는 모양샌데요. 민간인을 포함해 벌써 200명 가까운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또 치안 부재를 틈타 약탈이 벌어지는가하면, 수단 주재 유럽연합 대사가 공격을 받기도 했는데요.

국제사회가 중재에 발벗고 나섰지만, 양측이 당장 협상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분쟁이 장기화할 경우, 자칫 이집트처럼 정세가 불안정한 접경국으로 혼란이 확산할 가능성마저 있는데요.

이준삼 기잡니다.

[기자]

현지시간 지난 15일 시작된 군부 파벌 간 무력충돌로 발생한 사망자가 시간이 갈수록 크게 늘고 있습니다.

"최소 180명 이상이 사망했고 1천800명 이상이 부상했습니다. 그중에는 (수단 서부에 있는) 다르푸르에서 현지 사람들을 지원하던 유엔식량계획 직원 3명도 포함돼 있습니다."

사망자 절반가량은 민간인들이라고 현지 의료단체는 밝혔습니다.

무력 충돌이 갈수록 격렬해지면서 상황은 더 절망적으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수도 하르툼의 병원들이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많은 부상자가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고, 밤낮을 가리지 않은 교전으로 시민들은 식수와 식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대학생들과 노동자들이 갇혀 지내고 있습니다. 부상자까지 있지만 우리는 (식량 등의) 보급품조차 없습니다.

하르툼 국제공항까지 일부 파괴된 가운데 중동 최대 항공사인 카타르항공 등이 수단행 항공편 운영을 중단했습니다.

수단 주재 유럽연합 대사관저도 피격을 받았습니다.

국제사회는 UN을 중심으로 즉각적인 휴전과 대화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동아프리카 지역 연합체인 정부간개발기구가 휴전중재를 위해 케냐·남수단·지부티 대통령 등을 중재자로 수단에 보낼 예정입니다.

하지만 정부군과 준군사조직 신속지원군(RSF)은 서로 무력충돌의 책임을 상대에게 돌리며 전선을 확대하고 있어 사상자가 더욱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이준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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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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