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 우려로 안전자산 ’금’ 인기 상승
금값 전망은 엇갈려…"상승 제한" vs "더 오른다"
세계적인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덩달아 실물 금을 사들이는 투자자도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조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미국이 기준금리를 높이기 시작한 지 1년,
급격한 긴축의 부작용이 불거지기 시작하면서, 경기 침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 IMF 총재 : 경제 전망, 특히 견고한 성장으로 가는 길은 거칠고 안개가 자욱합니다.]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자 안전자산을 찾는 발걸음도 늘어나는 분위기입니다.
특히 전통적인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의 인기는 하늘을 찌를 정도입니다.
한국거래소 금시장에서 금 1g 가격은 올해 초 7만 5,000원대였습니다.
하지만 3월 들어 상승세를 타더니, 지난 7일엔 장중 8만 6,700원까지 오르기도 했습니다.
KRX 금시장이 열린 2014년 이후 최고치입니다.
실물 금을 사들이는 투자자도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이번 달 들어 지난 6일까지 KB국민과 하나, 우리, NH농협은행에서 팔린 골드바는 25억 원어치입니다.
1주일 만에 지난달 판매액의 63%가 팔린 셈입니다.
[이정환 / 한양대학교 경제금융대학 교수 : 안전자산이 결국 달러 아니면 금인데 달러화의 가치가 떨어질 것이라고 생각하면 (달러를) 얼마나 가지고 갈지를 굉장히 줄이게 됩니다. 대신에 금에 대한 수요가 늘게 되고 이렇게 금에 대한 수요가 늘게 되면 금값이 상승하고….]
다만 지금이 금에 더 투자할 시점인지를 두곤 의견이 엇갈립니다.
일각에선 이미 경기 침체 우려가 반영돼 추가 상승 여력이 작다고 보지만,
반대편에선 여전히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있는 만큼,
펀드나 상장지수펀드, ETF 등을 통한 간접투자의 매력은 충분하다고 주장합니다.
가격과 경기 동향 등을 살펴보며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뜻입니다.
YTN 조태현입니다.
YTN 조태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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