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재 속 출발한 프로야구…개막 2연전은 흥행 성공?
[앵커]
미성년 성범죄, 뒷돈 요구 등으로 얼룩진 프로야구가 지난 주말 대장정을 시작했죠.
악재의 늪에 빠져있긴 하지만 팬들의 환호를 자아내는 볼거리만큼은 풍성했습니다.
조한대 기자입니다.
[기자]
망신만 당한 WBC. 전 롯데 투수 서준원의 미성년자 성범죄 사건.
장정석 전 KIA 단장의 뒷돈 요구, 중계권 비리 의혹까지, 프로야구는 개막전부터 악재만 쌓아올렸습니다.
하지만 개막전을 포함한 이틀 동안 5개 구장을 찾은 관중은 19만 6천여 명.
코로나19로 육성 응원이 금지된 지난 시즌과 직접비교는 어렵지만 1.8배 늘어난 수치입니다.
실망스러운 상황 속에서도 경기장을 찾은 팬들을 향해 프로야구 10개 구단은 풍성한 볼거리를 쏟아냈습니다.
'국민타자'에서 초짜감독으로 변신한 두산 이승엽 감독은 새 외국인 타자 로하스의 짜릿한 끝내기 석점포에 힘입어 일찌감치 첫 승을 신고했습니다.
"오늘 어려웠습니다. 연장까지 가면서 어려운 게임을 했는데 우선은 그렇게 경기 내용은 좋지 않았지만, 우리 선수들이 5점 차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뛰어 주었고…"
WBC에 나서지 못했던 키움 안우진은 개막전 선발로 출전해 12개의 탈삼진을 기록하는 '삼진쇼'를 벌였습니다.
자신의 한 경기 최다 기록이자, 역대 KBO 개막전에서 나온 최다 기록입니다.
SSG와의 2차전 KIA의 호수비도 빛났습니다.
8-3으로 앞서던 KIA가 SSG에 2사 1·2루 반격 기회를 허용했던 5회, 김호령이 동료 투수 이의리를 살리는 다이빙 캐치로 이닝을 종료했습니다.
"(김호령 선수가) 잡을 만하다고 하셔가지고 그래서 되게 조금 놀랐습니다."
일단 팬들의 초반 관심끌기에는 성공한 2023 프로야구.
개막전 쌓인 악재들을 깨끗이 털어버리려면 사건 사고가 아닌, 멋진 플레이가 계속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아야 합니다.
연합뉴스TV 조한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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