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기 몰라"vs"거짓말"…이재명-유동규 대면
[뉴스리뷰]
[앵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선거법 위반 혐의 재판에 오늘(31일) 세 번째 출석했는데요.
이 대표를 겨냥한 폭로전을 이어온 옛 측근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과 법정에서 대면했습니다.
김유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재명 대표는 취재진 질문에 아무 대답없이 법정으로 향했습니다.
"(오늘 유동규 씨와의 첫 법정 대면인데 하실 말씀)…."
대장동 수사 도중 극단적 선택을 한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을 성남시장 재직 땐 알지 못했다며 대선후보 시절 방송에서 허위발언 했다는 혐의를 전면 부인했습니다.
첫 증인으로 나온 유동규 전 본부장은 이 대표를 겨냥했습니다.
"거짓말 좀 안 했으면 좋겠다…."
2021년 대장동 의혹이 터진 이후 처음 법정에서 대면했지만, 분위기는 냉랭했습니다.
유 전 본부장은 증언 내내 이 대표를 "이재명씨"로 지칭했습니다.
이 대표 측은 토론회에서 김 씨를 봤다 해도 얼굴을 식별할 정도로 접촉했다고 볼 수 없다면서 거리를 두는 표현을 썼고, 방송 인터뷰 질문지에 관련 질문도 없어 즉흥적으로 답한 것이므로 허위 '공표'가 아니라는 주장을 폈습니다.
2015년 1월 호주 출장 중 골프를 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원래 알던 유동규 전 본부장과 같이 쳤다며, "이때 처음 본 사람"이라고 했습니다.
반면 유 전 본부장은 2010년 당시 변호사였던 이 대표와 김 씨가 함께 리모델링 설명회에 참석했고 김씨가 따로 통화했다는 말도 들었다고 했습니다.
2009년에도 세미나에 같이 참여하는 등 못 알아볼 사이가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김 씨의 업무일지에 적힌 '2층 보고'는 성남시장실 대면 보고를 뜻한다고도 답했습니다.
다음 재판에서는 이 대표 측 반대신문이 예정돼 치열한 공방이 예상됩니다.
이 대표 출석길에는 80대 남성이 날계란 두 개를 던졌다가 체포된 소동이 벌어졌고 지지자와 시위자들이 몸싸움을 하기도 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유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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