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고 김문기 알았나…유동규와 첫 법정 대면

연합뉴스TV 2023-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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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고 김문기 알았나…유동규와 첫 법정 대면

[앵커]

대선 과정에서 대장동 사업 핵심 실무자를 모른다는 허위 발언을 한 혐의로 기소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잠시 후 법원에 출석합니다.

오늘 재판에는 한때 동지적 관계였던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이 증인으로 나서는데, 대장동 사건이 터져 갈라선 뒤 마주하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현장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이동훈 기자.

[기자]

네, 곧 있으면 이재명 대표와 유동규 전 본부장이 이곳 서울중앙지법 법정 안에서 대면하게 됩니다.

이들의 만남은 재작년 9월 대장동 의혹이 불거진 이후 처음인데요.

이 대표는 민주당 대선후보 시절 방송 인터뷰 등에서 대장동 사업의 핵심 실무자, 고 김문기 성남도개공 개발1처장을 "시장 재직 때는 알지 못했다"고 말해 허위 사실을 공표한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오늘 재판은 이 사건의 세 번째 공판인데요.

유 전 본부장이 첫 번째 증인으로 나서 이 대표와 김 전 처장의 관계를 증언할 예정입니다.

김 전 처장은 이 대표에게 대장동 사업과 관련해 여러 차례 대면 보고를 한 인물로 알려졌는데, 검찰은 이 대표가 변호사 시절부터 김 전 처장을 알았다고 보고 있습니다.

또 이 대표가 성남시장이던 2015년 호주 출장에 김 전 처장이 동행해 가까이 수행한 점에 비춰 이 대표의 발언이 허위라고 보는 건데요.

기소에 중요한 진술을 했던 유 전 본부장 역시 같은 입장입니다.

김 전 처장이 2명만 탈 수 있는 카트를 몰아 이 대표를 보좌했다는 겁니다.

"법정에서 다 증언하겠습니다만…(당시 골프장에서 이 대표를) 보좌하려고 김문기가 직접 (카트를) 몰면서 해줬고요. (전혀 모를 수 없다는?) 네."

이 대표가 식당에서 김 전 처장과 마주 앉은 사진도 공개됐습니다.

이 대표 측은 안다, 모른다는 인식은 주관적인 것이라며 출장에 동행해 골프를 쳤다는 이유만으로 김 전 처장을 몰랐다는 발언을 허위로 단정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오늘 재판에서는 유 전 본부장을 상대로 한 검찰의 신문만 진행되는데요.

한때 이 대표의 측근으로 통한 유 전 본부장은 대장동 재수사가 이뤄지자, 모든 책임을 떠맡기는 데 배신감을 느꼈다며 돌아선 뒤 이 대표를 향한 폭로를 이어와 어떤 증언을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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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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