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유동규 법정 대면…묵묵부답 출석-"거짓말"
[앵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대선 때 대장동 사업 핵심 실무자를 모른다고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로 재판을 받기 위해 법원에 세 번째 출석했습니다.
오늘(31일) 재판에는 이 대표에게 불리한 폭로를 이어온 유동규 씨가 첫 증인으로 나서는데요.
현장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이동훈 기자.
[기자]
네, 오전 10시 반, 이재명 대표의 선거법 위반 혐의 재판이 시작됐습니다.
유동규 씨와 이 대표의 만남은 대장동 의혹이 불거진 이후 처음인 만큼 관심을 끌었는데요.
현재 재판은 증거 조사가 진행되고 있고, 유 씨를 상대로 한 검찰 신문은 오후에 진행될 예정입니다.
재판 시작 직전 도착한 이 대표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법정으로 향했습니다.
이 대표는 대선후보였던 재작년 12월 방송에 나와 대장동 논란 속에 극단적 선택을 한 김문기 전 성남도개공 개발1처장을 성남시장 시절에는 몰랐다고 말해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 등을 받습니다.
유 씨는 재판 1시간 전쯤 도착해 법정으로 들어가며 이 대표를 겨냥해 "거짓말 좀 안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는데요.
검찰과 같이 이 대표가 김 전 처장을 알았고, 허위 사실을 공표했다는 입장입니다.
김 전 처장이 2명만 타는 카트를 몰고 이 대표를 보좌했다는 둥 이 대표에게 불리한 발언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법정에서 다 증언하겠습니다만…(당시 골프장에서 이 대표를) 보좌하려고 김문기가 직접 (카트를) 몰면서 해줬고요. (전혀 모를 수 없다는?) 네."
이 대표가 식당에서 김 전 처장과 마주 앉은 사진도 공개돼 의혹은 깊어지고 있는데요.
이 대표 측은 안다, 모른다는 인식은 주관적인 것이라며 출장에 동행해 골프를 쳤다는 이유만으로 김 전 처장을 몰랐다는 발언을 허위로 단정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또 2016년 6월 김 전 처장이 이 대표에게 대장동 사업 관련 보고를 했다는 검찰 측 주장에 대해선, 당시 이 대표는 광화문에서 단식농성 중이었다며 신문 기사를 증거로 제출했습니다.
결국 이 대표 의혹의 핵심은 대장동 사업 책임인데, 실무자인 김 전 처장을 알았는지는 이와 직결되는 키워드여서 검찰과 양보 없는 공방을 벌이고 있습니다.
한편 이곳 법원에는 이 대표 출석을 앞두고 지지자들과 보수단체들이 몰리기도 했는데요.
한 80대 남성이 출석하는 이 대표를 향해 계란을 던지려다 경찰에 체포되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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