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주재 중국 대사가 내정된 지 2년 만에 평양에 부임했습니다.
코로나19에 막혔던 북중 인적 교류 재개의 신호탄인 셈인데, 올해 김정은의 방중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베이징 강정규 특파원입니다.
[기자]
왕야쥔 북한 주재 중국 대사가 평양에 부임했습니다.
지난 2021년 2월 내정된 지 2년 만입니다.
코로나19 발병 이후 국경을 봉쇄한 북한이 타국 외교관의 입경을 허용한 첫 사례이기도 합니다.
중국 내 방역 상황 호전과 시진핑 집권 3기 출범에 따라 인적 교류 재개의 물꼬를 튼 셈입니다.
[마오닝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북중 양측 합의에 따라 신임 북한 주재 중국 대사 왕야쥔은 3월 27일 현지에 부임했습니다.]
베이징 북한 대사관에 머물고 있는 전·현직 대사 3명의 어색한 동거도 끝이 보입니다.
현직 주중 대사인 리용남과 전임자인 지재룡, 그리고 김유성 전 말레이시아 대사 대리입니다.
지재룡은 2년 전 임기를 마쳤지만 귀임하지 못하고 있고,
비슷한 시기 김정남 암살 사건 등의 여파로 김유성까지 말레이시아에서 추방되면서 베이징에 눌러 앉은 상태입니다.
[김유성 / 주말레이시아 북한 대사대리 : 공화국에 가장 적대적인 행동을 한 말레이시아와 전면 단교를 선언합니다.]
북중 간 인적 교류 재개는 최근 반미연대 강화 추세와 맞물려 더욱 주목됩니다.
한미일 3국의 군사 압박에 직면한 북한은 김정은의 '첫 방중' 5주년을 맞아 연일 '순망치한' 관계를 부각하고 있습니다.
[北 조선중앙 TV (지난 25일) : 두 당 두 나라 관계로 새로운 단계로 올려세우고, 지역의 평화와 안정 발전을 추진하는데….]
북미 핵 담판 전후로 5차례나 만났던 김정은과 시진핑,
마지막 회담이 평양에서 이뤄졌던 만큼 6번째 왕래는 중국에서 성사될 공산이 커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YTN 강정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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