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는 60세 이상 노인이 10년 사이 2배로 늘었고, 60세 이상 고용률 역시 역대 2월 중 최고치를 찍었습니다.
고물가로 팍팍해진 살림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이는데 일하는 청년은 줄고, 일하는 노인은 급증한 상황에서 정년 연장과 국민연금을 둘러싼 고민이 깊어질 전망입니다.
윤현숙 기자입니다.
[기자]
요즘 제조업 현장의 고령화가 얼마나 심각한지 직접 물어봤습니다.
[박성정 / 중소기업 부사장 : 실질적으로 많이 고령화되고 있고요. 그리고 은퇴 시점이 되더라도 은퇴를 할 수 없는 그런 상황이죠.]
[임하영 / 중견기업 국내영업부문장 : 고객사의 오퍼레이터들을 보면 다 연배가 60 가까이…. 젊은 사람들은 거의 없고요.]
2월 기준 20대 이하 청년층 취업자는 1년 전보다 12만 5천 명 줄고, 40대 취업자도 7만 7천 명 줄었지만, 60세 이상 취업자는 41만 3천 명 늘었습니다.
특수고용직과 자영업자 등은 뺀 상용직과 임시직만 포함된 고용보험 가입자 수도 청년층은 줄고, 노년층은 급등세입니다.
특히 60세 이상 취업자는 20년 전엔 185만 명에 불과했지만 2013년 273만 명으로 늘었고,
올해는 10년 전보다 2배 이상으로 급증하며 역대 2월 기준 최대치를 찍었습니다.
1955년에서 1963년 사이에 태어난 베이비부머들이 본격적으로 고령층에 진입하며 60세 이상 인구 자체가 크게 늘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7월 통계청 조사에서 55~79세 고령층은 평균 73세까지 근로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0명 중 6명은 생활비 때문에, 3명은 일하는 즐거움 때문이었습니다.
이렇다 보니 60세 이상 고용률도 42.8%로 역대 2월 중 가장 높았는데 고물가 등으로 팍팍해진 살림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이처럼 일하는 청년은 점점 줄고 일하는 노인은 크게 늘어나는 상황에서 고갈이 우려되는 국민연금과 정년 연장을 둘러싼 우리 사회의 고민은 더욱 깊어질 전망입니다.
YTN 윤현숙입니다.
YTN 윤현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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