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뉴스에이 시작합니다.
저는 동정민입니다.
참 어렵게 한 자리에 앉은 한일 정상회담부터 알아보겠습니다.
박근혜 문재인 두 전직 대통령은 임기 내 한 번도 한일 양자회담을 갖지 못했습니다.
그만큼 건너기 힘든 한일 과거사의 강, 윤석열, 기시다 두 한일 정상이 오늘 일본 도쿄에서 마주 앉았습니다.
한국이 먼저 손을 내밀었다는 게 내외신 공통된 평가인데요. 일본은 어느 정도 화답을 했을까요.
양국 정상이 85분 간의 회담을 마친 뒤 공동 기자회견 갖고 방금 전 그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일본 총리 관저 앞에 나가있는 노은지 기자 연결하겠습니다.
[질문1] 노은지 기자! 정상회담에서 5년 만에 수출규제 해제와 지소미아 정상화가 공식화됐군요?
[기자]
네, 한일 정상회담에 이어 조금 전 20분가량의 공동 기자회견도 끝났는데요,
정상회담 결과를 요약하면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지소미아 정상화와 수출규제 해제입니다.
2018년 우리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 이후 일본 정부는 보복 조치로 불화수소 등 반도체 소재 3개 품목에 대한 수출 규제 조치를 내렸죠.
여기 맞대응해 문재인 정부는 세계무역기구 WTO에 수출규제 조치가 부당하다며 제소를 했고,
양국 간 군사기밀을 원활하게 교류하는 지소미아 효력도 정지시켰습니다.
양국 관계 악화의 상징과도 같은 두 조치가 오늘 회담을 통해 정상화된 겁니다.
한일이 서로를 수출 우대국, 화이트리스트로 복원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는데요
또 한일은 nsc 차원의 경제안보 대화를 출범시키기로 했습니다.
경제 안보와 첨단과학 뿐 아니라 금융 외환 분야도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앞서 대통령실은 오늘 정상회담을 관계 회복의 '시작점'이라고 했는데요.
공동선언문까지 내놓기에는 시간이 촉박했기 때문에 대신 후속조치를 논의할 미래 준비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습니다.
[질문2] 정상회담에 앞서서 공식 환영식도 열렸죠?
네, 오후 4시 40분쯤 윤 대통령이 총리 관저에 도착했고 기시다 총리가 문앞에서 윤 대통령을 맞이했는데요,
공식 환영행사에서 윤 대통령은 자위대 의장대를 사열했습니다.
총리 관저 자위대 의장대 사열은 주로 국빈 방문 때 준비되는 행사입니다.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양국 국기에 경례를 하고, 도열해있던 양국 국무위원, 참모들과 차례차례 인사도 나눴습니다.
환영식에 이어 두 정상은 소인수 회담과 확대 회담을 잇달아 가졌습니다.
[한일 정상회담 확대회담]
"어려움을 겪던 한일 관계가 새롭게 출발한다는 것을 양국 국민들께 알려드리는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기시다 후미오 / 일본 총리]
"한일 정상이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빈번하게 서로 방문하는 셔틀외교 재개에 일치했습니다."
두 정상은 조금 뒤 공식 만찬을 합니다.
지금까지 총리 관저 앞에서 채널A 뉴스 노은지입니다.
영상취재 : 한규성 박희현(도쿄)
영상편집 : 형새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