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우리 외교부가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를 초치했습니다.
이때 한국을 반복해서 비판하지 말아줄 것을 요청했었지요.
하지만 오늘 워싱턴에선 미국 국방장관이 다시 나섰습니다.
이렇게 한미동맹이 흔들리는 듯하자 청와대가 나섰습니다.
"아무리 동맹일지라도 대한민국 국익앞에선 어떤 것도 우선일 수 없다"고 말한 것이지요.
김정안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우리 정부의 지소미아 파기에 대한 미국의 비판 기조는 계속됐습니다.
[랜달 슈라이버 / 미 국방부 차관보]
"문(재인) 정부에 지소미아 파기는 한일 관계뿐 아니라 미국과 동맹국들의 안보이익을 저해할 것임을 지속적으로 강조해왔습니다."
그러면서 지소미아 연장을 요구했습니다.
[랜달 슈라이버 / 미 국방부 차관보]
"한국에 지소미아 (파기 결정을) 재고하고 협정을 연장할 것을 요구합니다."
국무부도 해리스 대사를 사실상 초치한 것에 대해선 말을 아끼면서도 "강력한 우려와 실망을 표명한다" 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에스퍼 국방장관과 던퍼드 합참의장도 한미일에는 북한과 중국이라는 공동의 위협이 있다며 우리 정부 결정에 실망감을 나타냈습니다.
[마크 에스퍼 / 미 국방장관]
"(한일) 양쪽에 매우 실망하고 있습니다.”
[조지프 던퍼드 / 미국 합참의장]
"이번 결정에 대한 국무장관의 실망에 공감합니다."
다만 일본에 대한 실망을 함께 표명한 것은 일본의 태도변화도 동시에 주문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김정안 특파원]
"미국은 지소미아 파기 결정에 대한 실망감을 공개 표출하며 우리 정부의 자제요청을 사실상 묵살했습니다.
단 한일 갈등 악화를 더 이상 간과해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가 높아 고위급 회동, 특사 파견 등 보다 적극적인 개입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채널A 뉴스 김정안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정명환(VJ)
영상편집 : 구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