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한미연합훈련은 이미 끝났는데, 북한은 또 발사체 도발을 감행했습니다.
그것도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이른바 '지소미아' 종료가 발표된 바로 이 시점에 말입니다.
우리나라와 미국, 일본의 3각 안보 체계에 빈틈을 노려 본 것이란 분석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나라와 일본은 "발사 사실을 누가 먼저 알았나? 대북 정보의 수준은 어느 쪽이 높은가?"를 두고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지소미아 종료로 시작된 한일 간 정보전쟁입니다.
첫 소식, 최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은 오늘 오전 단거리발사체 2발을 발사했습니다.
올해 들어 9번째 무력 도발인데, 이달 들어서만 5번째 발사입니다.
함경남도 선덕 일대에서 6시 45분과 7시 2분에 잇따라 발사된 미사일은 380여km를 날아간 뒤 동해상에 떨어졌습니다.
최고 고도는 97km까지 치솟았고, 최대 비행속도는 음속의 6.5배에 달했습니다.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종료 결정 당시 정보 부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는데, 이틀 만에 북한이 도발에 나서자 한일 양국은 서로 대북정보에 우위가 있다며 경쟁을 벌였습니다.
일본은 우리 정부보다 먼저 발사 사실을 공지했습니다.
우리 군은 오전 7시 36분 관련 소식을 언론에 알렸으나, 일본 언론은 10여 분 전에 속보를 내보냈습니다.
이와야 다케시 일본 방위상은 "한일정보협정 종료 결정으로 정보 수집이 당장 영향을 받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러자 합참은 일본이 이번 북한 발사체에 관한 정보를 요구해왔다고 이례적으로 공개했습니다.
협정이 오는 11월 23일까지 유효한 만큼, 관련 정보를 공유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일본 정보 수준에 대해선 평가절하했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지금껏 일본한테서 의미있는 북한 미사일 정보를 받아본 적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채널A 뉴스 최선입니다.
최선 기자
[email protected] 영상편집: 이승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