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이제 초등학생"…4년 만에 대면 입학식
[앵커]
오늘(2일) 전국 초중고교의 새학기가 시작됐습니다.
2019년 이후 4년 만에 대면 입학식도 실시됐는데요.
곽준영 기자가 서울 한 초등학교의 입학식 풍경을 전해드립니다.
[기자]
아직은 추운 날씨 속 두꺼운 옷을 챙겨 입은 아이들이 부모님 손을 잡고 교문에 들어섭니다.
4년 만에 대면 행사로 열리는 입학식에 기대가 큰지 하나같이 발걸음이 가볍습니다.
꽃다발과 새 책가방을 들고 기념사진을 남기는 데 여념 없는 아이들.
학부모들 역시 표정은 설렘 한가득입니다.
"설레요. (빨리) 선생님 만나고 싶어요. 많이 뛰어놀고 활발하게 생활했으면 좋겠어요. 대면 (입학식)하면서 친구 마주보고 얼굴보고 하는 게 더 좋지 않을까 아이로서도…."
입학식이 시작되고, 신입생들은 가슴에 손을 얹고 국기에 대한 경례까지 마칩니다.
반겨주는 교장선생님은 모처럼 마스크를 벗었습니다.
"코로나와 함께 생활해왔습니다. 이렇게 3년이 지나고 첫 대면으로 얼굴을 마주하고 있는 입학식이 학교장으로서 너무 기쁜 마음으로…."
실내 의무 착용 해제로 '노마스크' 입학식을 기대했지만 아직은 모두가 조심스러운 분위기입니다.
입학식 내내 강당에 모인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모두 마스크로 입과 코를 가렸고 애국가 제창도 없었습니다.
입학식이 끝나고 각자 배정받은 반으로 흩어진 후에도 아이들은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했습니다.
학교 측은 자율에 맡겨진 주요 방역 지침을 오는 5월까지 유지한다는 방침입니다.
"5월까진 발열체크도 하고 건강상태 자가진단도 아이들이 아픈 경우 미리 체크하고 급식실 칸막이는 유지하고 있습니다. 5월 정도까지…."
교육당국은 앞으로 2주간을 학교 방역 특별 지원 기간으로 두고 새 방역 지침이 현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곽준영입니다. (
[email protected])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