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라임] 김정은·푸틴, 러 우주기지서 4년 5개월 만에 대면

연합뉴스TV 2023-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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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프라임] 김정은·푸틴, 러 우주기지서 4년 5개월 만에 대면


북한과 러시아 정상이 러시아 극동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4년 5개월만에 만났습니다.

협의문 서명은 없지만 러시아는 북한의 위성개발을 돕겠다고 했고 북한은 러시아의 모든 결정을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주러시아 대사와 주우크라이나 대사를 지낸 박노벽 전 대사에게 이번 만남이 갖는 의미와 향후 동북아 정세에 미칠 영향에 대해 이야기 들어봅니다.

오후 6시쯤 북러 정상회상이 회담을 마치고 만찬에 들어갔다는 소식이 전해졌는데요. 먼저 대사님, 4년 5개월 만에 이뤄진 북러 정상회담, 어떻게 보셨어요.

장소 얘기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워낙 김 위원장의 동선에 러시아와 북한 모두 연막작전을 펼쳤지요. 회담 장소는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였습니다. 이곳을 회담 장소로 선정한 이유가 있을 듯 합니다. 러시아의 로켓 기술을 전수받고 싶은 김 위원장이 러측에 장소를 희망하지 않았을까요?

외국 정상과의 만남에서 지각대장으로 악명 높은 푸틴 대통령이 오늘은 30분 가량 먼저 회담장을 찾아 김 위원장을 맞았습니다. 푸틴 대통령이 이번 회담을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보여주는 것 아닌가 싶어요?

회담 전 김 위원장은 모두 발언을 통해 러시아와 관계는 북한의 최우선 과제라고 치켜세우면서 제국주의에 맞서 싸우는 데 함께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북한은 푸틴 대통령의 모든 결정을 지지한다고도 말했습니다.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을 진행 중인 러시아에 무기를 지원하겠다는 뜻으로 보면 될까요?

2시 반쯤 회담이 시작됐습니다. 확대회담 1시간30분, 그리고 단독회담 약 30분 총 2시간 정도 회담이 이뤄졌는데요. 관측대로 무기 거래를 포함한 군사 협력이 주로 논의됐을까요?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정상회담 뒤 공동선언문을 포함한 어떤 형태의 문서에도 서명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군사협력 내용을 비밀로 하겠다는 건가요? 러시아와 북한 모두 외교에 비밀스런 프로토콜이 많아서 어떻게 받아들여야할지요? 군수품과 우주기술 거래 자체가 유엔안보리 제재 위반이기에 이를 공개할 수 없는 것 아닐까요?

정찰 위성과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은 유사한 기술이 적용됩니다, 러시아가 북한의 위성 개발을 돕는다는 것은 곧 북한의 탄도미사일 기술 향상을 돕는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도 있지 않겠습니까?

북한이 북러 정상회담 1시간 여 전 단거리 탄도미사일, SRBM를 발사했습니다. 김 위원장의 해외 방문 중 미사일을 발사하는 전례없는 도발에 나선 건 시선을 끌기 위함일까요? 다른 이유가 있다고 보시나요? 내가 북한땅에 없어도 얼마든지 미사일 발사 정도는 통제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준 것일지요?

러시아 매체인 RBK가 소식통을 인용해 김 위원장이 16일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을 별도로 만날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을 만난 후 군 수뇌부를 만나 군사협력에 대한 세부 내용을 확인하는 모습을 연출하려는 걸까요?

김 위원장이 하바롭스크주에 있는 수호이 전투기 생산 공장도 방문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곳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다녀갔던 곳이죠? 이 곳을 찾는다는 건 어떤 의미입니까?

정확히 어떤 협상이 이뤄졌는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국제사회가 어떤 대응을 할 수 있을까요? 미국도 용납하지 않겠다고 했는데 구체적 내용을 모르는 상황에서 어떤 액션을 취할 수 있을까요? 북한제 무기들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투입되는 것을 봐야 뭔가를 할 수 있을까요?

대사님께서는 우크라이나 전쟁 상황을 쭉 지켜보셨는데요. 현재 우크라이나 전쟁 상황에 비춰 러시아가 북한으로부터 재래식 무기를 공급받는게 전쟁 상황을 역전시키거나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시는지요?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협력으로 북한에 대한 군비억제 노력이 물거품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유엔 안보리를 필두로 한 국제사회가 15년에 걸쳐 노력해온 대북제재가 러시아의 일방적 탈퇴로 허울만 남게 될 것이라는 관측인데요. 대사님, 어떻게 보세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국제사회로부터 사실상 고립 상태였던 푸틴 대통령, 지난번 전용기 추락사고로 사망한 프리고진의 반란 이후 정치적 입지가 상당히 약해졌다는 분석이 나왔는데요. 북한과의 밀착이 오히려 패착은 아닐까요?

마지막으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오는 18일 모스크바에서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회담할 예정이라고 러시아 외무부가 밝혔습니다. 북러 정상회담 이후에 만남이라서 더욱 주목되는데요. 아무래도 10월 푸틴 대통령의 중국 방문이 논의되겠죠. 북중러 연대의 깊이와 폭, 어떻게 예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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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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