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태원 참사가 발생하고 넉달이 지났지만, 무너진 상권은 회복될 기미조차 없습니다.
줄폐업이 이어지고 있죠.
그래서 이태원 상권을 되살리자는 행사가 이번 주말부터 시작됩니다.
김정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가게 곳곳에 임대 문의라고 적힌 종이가 붙어 있습니다.
불 꺼진 가게 안에는 각종 공과금 청구서와 구청에서 보낸 피해 접수 신청서가 널려 있습니다.
이태원에서 술집을 운영하던 김흥선 씨는 참사 이후 업종을 일반음식점으로 바꿨습니다.
[김흥선 / 식당 주인]
"젊은 사람들도 많이 왔고, 근데 지금은 아예 없어요. 다른 곳으로 옮기려고 생각을 해봤는데 여건이 맞지 않아서 좀 막막한…."
새로 들어오려는 사람도 없다보니, 월세라도 벌려고 아르바이트를 하는 업주들도 있습니다.
[박종헌 / 와인바 주인]
"4개월이 지났잖아요. 그냥 가게를 내놓고 다른 데서 아르바이트로 이 월세를 충당하고 계시는 그런 분들도 계시더라고요."
[송연주 / 서울 은평구]
"(전에) 가던 술집이나 식당 같은 데가 문이 닫혀 있거나 임대 문의가 많이 붙어있어더라고요. 사고 이후로 방문자들이 줄어서 그렇게 됐구나 하는 생각이…."
불 꺼진 이태원에 다시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지자체가 나섰습니다.
용산구청은 4월까지 매주 토요일 버스킹과 클래식 공연을 개최해 상인들과 시민들을 위로할 예정입니다.
[용산구청 관계자]
"이태원을 앞으로 찾아주시는 분들, 거주하시는 주민을 포함한 모든 분께서 치유와 힐링할 수 있는 기회가…"
[박종헌 / 와인바 주인]
"여기에 와서 재밌게 있어달라는 것도 사실 되게 어려운 이야기인 것 같아요. 그냥 생각나시면 좋아하던 가게들, 맛있게 식사하시던 가게들 한 번씩 들여다봐주셔라 이 정도 부탁하고 싶어요."
채널A 뉴스 김정근입니다.
영상취재: 강승희
영상편집: 이태희
김정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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