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연세대 앞에서 신촌로터리까지 연세로, 대표적인 서울 대학가죠.
보행자 중심 공간이라고 해서 일반차량은 못 다녔는데요.
상권 활성화를 위해 9년 만에 차량도 다닐 수 있도록 했습니다.
상인들과 학생들 입장이 갈리나 본데요
서주희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신촌역과 연세대학교 정문을 잇는 550m의 연세로.
10년 전엔 가장 붐빌때 한시간에 1200대의 차들이 통행했지만, 지난 2014년 서울에서 유일한 대중교통 전용지구로 지정돼 노선 버스만 다닐 수 있게 됐습니다.
그런데 서울시는 9년 만에 일반 차량 통행을 한시적으로 다시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오토바이는 계속 금지됩니다.
보시는 것처럼 지금은 버스만 오가지만, 오는 20일부터 9월말까지는 승용차, 택시 등도 통행할 수 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지역상권 활성화.
일반 차량 통행이 금지되면서 손님들의 발길이 줄었고 주민들도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는 겁니다.
[김봉수 / 신촌상인연합회장]
"유동인구가 굉장히 많이 줄어들고…메인 상권이거든요. 이 안에서 조차도 비어있는 가게들이 많고…"
[노강 / 식당 직원]
"대중교통이나 택시를 이용하지 못하시니까 빨리 신촌에서 나가시는 경우들이 많으시거든요. 그게 조금 더 나아지지 않을까…"
지난 2018년부터 주변 상권이 침체되고 코로나까지 겹치면서 최근 5년간 신생점포 생존율은 32%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일부 상인들과 학생들의 생각은 다릅니다.
[김채현 / 연세대 학생]
"차없는 거리였을때도 이미 사람들 너무 복잡했는데, 차까지 다닌다고 생각하면 사고 위험도…"
[송무건 / 연세대 학생]
"댄스공연도 많이 하고 버스킹도 많이 해서 친구들이랑 많은 추억도 쌓았고…없어진다고 생각하니까 아쉽기도 하고…"
서울시는 상권과 교통 관련 데이터를 분석한 뒤 9월 말에 연세로의 일반 차량 통행 여부를 최종 결정합니다.
채널A 뉴스 서주희입니다.
영상취재 : 홍승택
영상편집 : 이재근
서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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